▶ 운용 자산 1,700억달러 달해, 오비맥주 40억달러 ‘대박 신화’
▶ 보험회사 CEO 두루 거쳐, 운용자산 세계 최대
지난달 한인 이규성(52)씨가 세계 3대 사모 펀드 중 하나인 칼라일 그룹의 공동 CEO(최고경영자)로 선임되는 등 글로벌 금융과 투자 업계에서 미주 한인들의 약진이 주목받고 있다. 다른 3대 사모 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서는 조셉 배(45)씨가 지난 7월부터 공동 사장 겸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맡고 있고, 블랙스톤에선 마이클 채(49)씨가 3년째 CFO(최고재무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또한 미국 최대 생명보험사인 뉴욕라이프는 존 김(56)씨가 사장을 맡고 있다. 이들 4명 모두 투자와 금융 업계에 오래 몸담으면서 한인 특유의 능력과 성실함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규성 칼라일 공동 CEO
운용 자산 규모만 1,700억달러에 달하는 칼라일 그룹은 지난달 25일 이규성 전무 이사 겸 부CIO(부최고투자책임자)와 글렌 영킨 사장 겸 COO를 오는 1월부터 시작하는 공동 CEO에 선임했다.
이규성 공동 CEO는 하버드대에서 경제학과 응용수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컨설팅 그룹 ‘매킨지 앤드 컴퍼니’를 거쳐 사모주식펀드 ‘워버그 핀커스’에 입사했다. 그는 워버그 핀커스에서 21년간 각종 투자와 기업 인수 활동을 총괄하며 명성을 쌓아오다 지난 2013년 칼라일 그룹에 고위직으로 영입됐다. 그는 칼라일 그룹 창업주 중 한 명인 콘웨이 공동 CEO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일찌감치 후계자감으로 꼽혀왔다. 그는 지난해 작고한 이학종 전 연세대 경영대 학장의 장남이다. 업계에서는 이규성씨가 향후 글렌 영킨을 제치고 단독 CEO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조셉 배 KKR 공동 사장
지난 7월 운용 자산 약 1,500억달러인 KKR의 공동대표로 승진된 조셉 배는 한국 오비맥주 투자로 이름을 떨친 투자 전문가다. 2006년 KKR 아시아 본부 사령탑을 맡아 40억달러 규모 펀드를 조성해 화제가 됐던 그는 2009년 오비맥주 투자로 ‘대박’을 터뜨렸다. 당시 한국 2위 맥주 업체였던 오비맥주를 벨기에 AB인베브로부터 18억달러에 인수한 뒤 5년 만에 58억달러에 되팔며 무려 40억달러대 이익을 회사에 안겼다.
조셉 배는 선교사 집안에서 3형제 중 막내로 태어나 두 살 때 미국으로 이민 갔다. 하버드대를 우등 졸업하고 골드만삭스 직접투자부문(PI)에서 일하다 1996년 KKR로 자리를 옮겼다. 베스트셀러 ‘피아노 티처’로 유명한 홍콩 출신의 한인 소설가 제니스 이씨와 네 자녀를 두고 있다.
▲존 김 뉴욕라이프 사장
존 김(54)씨는 지난 2015년 5월 미국 최대의 생명보험회사인 뉴욕라이프의 사장(president)에 임명됐다. 지난 2015년 1월 총괄부회장 및 최고투자책임자(CIO)에 오른 뒤 5개월 만에 사장으로 승진한 김씨는 CIO직도 유지하면서 사내 최대 비즈니스 유닛인 보험·에이전시 그룹과 투자 그룹, 기업 테크놀러지 부문 등을 관리·감독한다.
7세 때 도미한 1.5세인 김 사장은 미시간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코네티컷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2008년 뉴욕라이프에 입사하기 전까지 프루덴셜 연금 CEO, 애트나 생명보험 CEO 및 CIO를 지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뉴욕라이프는 1845년 설립된 생명보험회사로 자산규모가 5,380억달러(2016년 말 기준)에 달한다.
▲마이클 채 블랙스톤 CFO
세계 최대 규모의 운용 자산(약 3,700억달러)을 자랑하는 블랙스톤에서 글로벌 사모 투자 대표였던 마이클 채는 2015년 CFO에 임명됐다. 그는 블랙스톤의 경영위원회 일원이기도 하다. 마이클 채는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케임브리지대 국제관계학 석사와 예일대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뉴욕의 투자은행인 ‘딜런리드’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다가 칼라일 그룹을 거쳐 1997년 블랙스톤에 합류했다. 2010년에 블랙스톤의 아시아 지역 총책임자로 임명될 당시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은 채씨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자본시장의 전략적 중요성과 성장을 감당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