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력·열정 갖춘 젊은 인력 적극 발굴 채용
▶ 엔지니어 대부분 나이지리아·케냐에서 근무

안델라의 나이지리아 지사 직원들이 비디오 콜을 갖고 있다. 안델라는 아프리카 IT인재들을 적극 채용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뉴욕타임스>
처음 그 얘기를 들었을 때 톨룰로페 코몰라페는 회의적이었다. 나이지리아 라고스의 신생업체가 최신 컴퓨터 코드를 가르쳐주고 수료가 끝나면 하이텍 일자리를 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현실일 수 없는 얘기여서 사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의를 한 끝에 코몰라페는 이 얘기가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그녀는 라고스에서 뉴욕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을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원격 근무하고 있다. 그녀는 언젠가 자신의 회사를 시작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올 27세인 코몰라페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급성장중인 스타트업 안델라에 합류한 수백명 아프리카 젊은이들 가운데 하나이다. 이 회사는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 같은 인사들의 주목과 투자를 받았으며 매스터카드 같은 블루칩 기업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이 기업의 아젠다는 교육과 경제적 발전, 그리고 수익이다.
이 기업은 디지털 경제에 뛰어들기 원하는 아프리카 대륙의 소프트웨어 개발 인재들을 미국 등지로 연결시키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데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다. 안델라의 경영자인 제러미 존슨은 자신의 기업이 “인간의 잠재력을 깨우치는 대단히 다른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창업한 안델라의 역동적 아이디어는 아프리카에 뛰어난 인재들이 넘치지만 이들이 좋은 일자리를 얻는 데 준비가 부족한 경우가 많으며, 안델라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실종된 그 부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델라는 인력을 교육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아프리카 전역의 약 2만명에 달하는 야심적인 프로그래머들에게 안델라의 무료 온라인 교육과 훈련 도구들을 제공하고 있다.
약 6개월간의 유급 훈련기간을 끝내면 안델라 직원들은 다양한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개발 원격직원들로 일하게 된다. 현재 고객은 미국의 비아콤. 매스터카드 랩스, 기트헙, 시트기크 같은 기업을 비롯해 10개국 112개에 달한다.
나이지리아 안델라에서 책임자로 일하는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출신 세니 술리만(32)은 “이것은 배우고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안델라의 과제는 야심적인 성장목표에 부합하는 모델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인가이다. 아프리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일하는 구글의 프로그램 매니저인 아니에디 우도-오봉은 “안델라가 지금까지는 약속을 지켜왔다. 하지만 앞으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고급인력을 계속 확보할 수 있을지가 과제”라고 말했다.
안델라의 성장계획에 쏠리는 투자가들의 관심을 뜨겁다. 안델라는 최근 8,000만달러의 투자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안델라 투자자들 가운데는 GV(전 구글 벤처스)와 스파트 캐피탈 같은 업체들이 포함돼 있다. 이 업체는 마크 주커버그가 부인과 함께 설립한 재단인 챈 주커버그 이니시어티브로부터 일찌감치 투자를 받았던 기업이기도 하다. 지난해 아프리카 방문 중 주커버그는 안델라의 라고스 오피스를 방문해 직원들에게 “당신들은 아주 중요한 일의 참여자들”이라고 격려한 바 있다.
안델라는 6명이 공동으로 창업한 기업이다. 3명의 아프리카 출신, 그리고 두 명의 미국인, 한명의 캐나다인이다. 4명의 학생들로 첫 테스트 클래스를 실시했다. 현재 이 기업은 8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내년 이 숫자는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본사는 뉴욕에 있고 샌프란시스코에 작은 사무실이 있지만 직원의 90%는 아프리카에 있다. 라고스와 케냐의 나이로비, 우간다의 캄팔라 등이다.
급성장하고 있지만 안델라의 직원 선발은 대단히 까다롭다. 지원자들은 기술적 실력에서부터 인성 평가에 이르는 수십개의 온라인 드릴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약 3% 정도가 두 주간의 부트캠프에 초청을 받으며 이 가운데 최종 탈락이 이뤄지면 불과 1% 정도만이 남는다. 채용자들은 6개월의 훈련 기간동안 맥북컴퓨터를 받고 주거비 지원과 하루 두 끼의 식사를 제공받는다. 이 기간 안델라는 훈련생 1명 당 약 1만5,000달러를 투자한다. 초임은 낮지만 개발자들이 고객기업들에 청구서를 보낼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봉급은 계속 오른다. 아프리카 도심지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 봉급 수준인 3만달러 정도까지 받게 된다.
안델라는 컨설팅이나 법률회사 같은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다. 고객들에게 직원 당 청구를 한다. 이 가운데 일부는 직원에게 나머지는 안델라가 가져간다. 이 회사는 구체적인 배분방식에 대해서는 밝히길 거부했다. 안델라 직원들은 최고 4년 계약을 맺는다. 그러나 나가지 않는 게 보통이다. 이것이 안델라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아직 4년이 된 직원은 없다. 그렇지만 안델라는 다른 기업으로 가거나 독립하는 것도 환영한다. 안델라 출신들에 의한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만들고 있다. 존슨은 “우리는 그들이 아프리카의 주도적인 기업인들, 티크놀러지 전문가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올루펀밀라데 오쇼디는 프로그래밍은 전에도 해봤지만 실질적인 기술은 2년 전 안델라에 들어와서 배웠다. 금년 25살인 오쇼디는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둔 자동차 보험가격 비교 웹사이트인 제브라를 위해 일하는 8명의 안델라 개발자들의 팀장이다. 지난해 이 회사는 새로운 인력충원이 필요했다. 하지만 구글과 페이스북이 어스틴에서 채용에 나서자 이들과 경쟁하느니 안델라에 기회를 줘 보기로 했다. 이 회사의 기술담당 책임자인 미테시 카리아는 자신들의 선택이 옳았다고 말했다. 안델라의 고객별 맞춤형 아웃소싱이 먹힌 것이다.
안델라는 개발자들은 고객 기업으로 직접 보내 사람들을 만나게 하고 비즈니스 성격을 파악하도록 한다. 오쇼디는 지난해 한 달 동안을 어스틴에서 보냈다, 그리고 최근 또 다시 3주간 방문을 했다. 그와 다른 안델라 개발자들은 뒷마당 바비큐에 초대받고 밤 외출을 하기도 했다. 카리아는 “그들은 우리 가족을 알고 우리 아이들도 안다. 그들은 진정한 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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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New York Tiems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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