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0개국 4000여개 기업 참여, 스마트홈 → 스마트시티
▶ 빅스비로 에어컨ㆍ조명ㆍ기기 제어, 삼성, 하만과 자동차 전장 협업

CES 개막을 앞둔 지난 7일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참가기업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위 사진) 피부 상태를 측정하는 스마트 거울 ‘하이미러 플러스’(왼쪽부터), 가정용 로봇 ‘버디’, 뇌파를 측정해 심리상태와 변화추이를 파악하는 착용형 기기 ‘멜로마인드’ 시연도 한창이다. [AP]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이 9일 라스베가스에서 개막했다.
전 세계 150개국 4,000여개 기업이 참여한 올 CES 주제는 ‘스마트 시티’다.
지난해 주제 ‘스마트홈’에서 1년 만에 연결성의 범위가 도시로 확대됐다. 집과 가전, 차, 도로 등 도시 전체를 움직이는 첨단 기술들이 소개될 이번 CES를 관통할 핵심 기술은 단연 인공지능(AI)이다. 수많은 기기,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ㆍ학습하는 AI야말로 스마트시티를 지탱할 ‘유기적 초연결성’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도시로 넓어진 무대에서 더 넓은 확장성과 연결성을 보여줘야 하는 기업들이 이곳에서 던지는 질문은 ‘너, AI로 어디까지 가봤니’로 귀결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경쟁적으로 선보이는 기술도 ‘일상을 바꾸는 AI’ 다. 두 업체 모두 이번 전시에서는 스피커, TV, 냉장고 등 각 가전 기기에 AI를 탑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기기들이 서로 연동하며 집주인의 생활 패턴을 익히고 더 나아가 집 밖에서의 생활까지 요소요소에 AI를 배치, 미래 도시에서 펼쳐질 최첨단 생활양식을 미리 실현한다.
참가 업체 중 가장 넓은 규모(2,768㎡)인 삼성전자 전시관에서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가전, 자동차까지 적용된 AI 서비스 ‘빅스비’를 만날 수 있다.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던 사용자가 집 거실에 들어와 앉으면서 “빅스비, 집 왔으니까 TV에서 계속 틀어줘”라고 말하면 TV에서 영화가 재생되고, 빅스비가 알아서 조명을 어둡게 바꾸고 아무도 없는 방의 가전 기기는 꺼준다.
CES에서 처음 공개되는 프리미엄 냉장고 ‘2018년형 패밀리허브’도 AI 기능이 대폭 강화된 제품이다. 가족 구성원의 음성을 구분해 개인별 일정과 메모를 알려주고 음식 선호도를 반영한 맞춤형 식단도 추천한다.
자동차까지 넓어진 빅스비의 영역은 삼성전자가 2016년 인수한 하만과 선보이는 첫 협업 성과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만의 자동차 전장(전기 전자 장치) 기술이 들어간 ‘디지털 콕핏’(Cockpitㆍ차량 앞 좌석 모형)을 전시한다”며 “빅스비에 음성으로 지시하면 차내 에어컨, 오디오 음량, 조명 등을 조절할 수 있고 차 안에서 집안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전체 부스 면적의 3분의 1을 할애해 자사 AI 브랜드 ‘씽큐’ 이름을 딴 ‘씽큐 존’을 만들었다. 씽큐 존에서는 트윈워시, 건조기, 스타일러 등 LG의 의류관리가전들이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집주인의 옷을 관리하고, 냉장고가 재료에 맞춰 요리를 추천하면 오븐이 해당 조리 기능을 자동으로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주문한 음료수를 가져다주는 서빙 로봇, 짐을 들어주는 포터로봇, 담긴 물건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쇼핑카트로봇 등 상업용 로봇도 전시하는데, 이는 집안은 물론 집 밖에서도 경계 없이 이어지는 AI 경험을 관람자들에게 선사한다.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선 이번 CES에 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해 토요타와 닛산,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총 10개 완성차 업체가 참여해 AI와 사물인터넷(IoT), 5세대(G) 이동통신 등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을 위한 최첨단 핵심기술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AI를 기반으로 한 ‘음성인식 서비스’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에어컨 및 문 잠금 제어, 전화 걸기와 문자 송ㆍ수신 등 각종 차량 장치를 음성으로 지시하면 미국 음성인식 전문업체 사운드하운드의 AI 서버가 인식, 제어하는 방식이다. 머세데스 벤츠도 CES에서 AI 기술이 적용된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MBUX)을 처음 공개했다.
CES, ‘가전전시회'는 옛말
2018 CES에서 4,000여개의 기업과 관련 단체가 참가해 미래를 선도할 기술을 놓고 치열한 패권 경쟁을 벌인다. 올해 CES 5대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 미래도시를 엿본다
주최측은 올해 행사의 공식 슬로건으로 ‘스마트시티의 미래’(The Future of Smart Cities)를 내걸었다. 과거 개인용 ‘스마트기기’에 이어 지난해에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로 가정 내 가전제품 등을 제어하는 ‘스마트홈’이 화두가 됐으나 1년만에 영역이 ‘도시’로 확장됐다. .
■ 자동차·패션·여행업계까지
최근 몇년간 CES에서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은 더이상 ‘가전전시회’로만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전세계 유력 자동차 브랜드가 상당부분 전시공간을 차지하고, 심지어는 패션과 여행, 생활용품, 영상콘텐츠 업체들까지 참가해 각 분야의 최첨단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기조연설도 ‘융합’ 화두
CES의 기조연설 참석자 명단과 연설 내용을 보면 한해 전세계 가전·IT업계의 주류 콘셉트를 엿볼 수 있다. 인텔의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가 개막 전날인 8일 첫번째로 연단에 올랐다.
■ 한국 참가인원, G2 이어 세번째로 많아
CES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해 행사 참가자는 외국인 6만여명을 포함해 18만4천여명에 달했다. 한국이 주요 선진국을 제치고 G2(주요 2개국)의 뒤를 이으며 IT 강국의 면모를 재확인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 메이저 가전메이커, 첨단 신제품 경쟁
CES는 단순한 전시행사가 아니라 메이저 업체들을 중심으로 계약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진다.
<
라스베가스= 맹하경·김현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