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진단 - ‘한인경제의 현주소’ <하> 웃음 잃은 한인타운 소매업·요식업계
▶ 렌트비·임금상승 대형 악재 속출, 주류 및 타인종 브랜드도 타운 진입

최근 문을 닫은 LA 한인타운 마당몰 내‘’한솔냉면” 식당.
불황이 휩쓸고 있는 한인타운의 소매업과 요식업계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끝없는 렌트비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에 경영부담이 가중되며 장수 업소들이 허망하게 문을 닫는가 하면, 식당들의 경우는 허리띠 졸라매기 식으로 가격과 메뉴를 조정하고 있다. 폐업 행진은 비단 한인타운에만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다. 주류사회도 온라인 몰에 밀린 소매점들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한인타운으로 주류 및 타인종 커뮤니티에서 이름을 알린 브랜드들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결국 불황과 함께 소비층의 변화가 가져온 격변기를 지내는 중으로 변화 없이는 생존하기 힘들다는 전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경영난 속 폐업 잇따라
최근 한인타운에서는 ‘백화정’, ‘한솔냉면’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장수 맛집들이 속속 문을 닫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올림픽과 크렌셔 인근에서 보쌈과 돼지갈비로 한인 미식가는 물론,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백화정’은 지난해 연말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1990년 영업을 시작해 28년간 2대에 걸쳐 운영돼 온 곳이 폐업한 이유는 렌트비 인상 탓이다.
백화정 측은 “지난해 몰의 주인이 바뀌고 리스 재계약을 논의했지만 감당할 수 없게 높이 올렸다”며 “가게를 넘길 사람도 찾지 못해 결국 연말에 급하게 폐업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윌셔와 웨스턴 인근 마당몰 1층에 있던 ‘한솔냉면’도 연말을 넘기지 못하고 폐업했다. 한국의 현대백화점 맛집으로 이름을 알린 뒤 마당몰에 2015년 7월 해외 1호점으로 오픈해 큰 화제를 모았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여기에 올림픽길 인근의 생활용품 판매점도 지난해 말 문을 닫더니, 6가와 알렉산드리아 샤핑몰에 있던 이자카야와 윌셔와 놀만디 인근의 건물 1층에 있던 맥도널드도 38년간 한자리를 지켜오다가 최근 폐업했다.
주류 업계도 지난해는 오프라인 소매업소들의 폐업이 극심했다. 지난해 1년간 발표된 폐업 소매업소의 갯수가 전국적으로 7,000개를 넘어서 전년도에 비해 230%나 급증했다. 또 파산보호 신청도 660건을 넘어서 30% 이상 늘었다. 전국소매연합(NRF)의 잭 클라인헨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들이 손쉽게 가격을 비교할 수 있게 되면서 소매업소들이 위협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변화하는 소비자가 요인
한인타운도 비슷한 상황으로 주요 소비층이 급변하면서 한인업소들을 벼랑끝으로 내몰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백화정은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해 폐업으로 마무리됐다.
올림픽길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한인 업주는 “렌트비와 최저임금도 부담이지만 근본적으로 손님들이 변하고 있다”며 “부모 세대가 하던 아이템으로 가업을 이어받겠다는 자녀 세대는 거의 없다고 봐야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소들은 나름대로 변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웨스턴 애비뉴의 한 식당은 최근 모든 메뉴의 가격을 1~2달러씩 내렸다. 이곳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힘은 들지만 가격을 내리니 손님들이 좋아하시고 입소문도 내주셔서 더 이익”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반대 전략을 펼치는 곳도 있다. 윌셔의 한 건물 2층에 새로 생긴 일식당은 점심 메뉴 최저가가 32달러로 타운 내 최고 수준이고 한 스테이크 전문점도 점심 메뉴가 평균 30달러 선이지만 최근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늘면서 입장하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주류 및 타인종 업소 진입
이렇게 한인업소들이 만든 빈자리는 주류와 타인종 커뮤니티에서 유명세를 떨친 업소들이 몰려들고 있다. 윌셔를 중심으로 미국식 핫윙에서 미시시피 정통 바비큐, 스페인 스타일과 베트남 퓨전까지 지난해 한해만 20여개 업소가 파고 들었다.
윌셔와 하바드 인근의 스페인 타파스 레스토랑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명성을 얻은 셰프가 퓨전 메뉴를 선보이고 있고, 윌셔와 알렉산드리아 코너에는 정통 미시시피 스타일 바비큐 집이 문을 열었으며, 윌셔와 버몬트에는 대형 핫윙 전문점인 ‘버팔로 와일드 윙스’가 오픈했다.
이미 6가의 채프만 플라자 주변으로 형성된 한인타운의 맛집 밀집지역 인식이 타인종으로도 널리 확산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6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한인 업주는 “저녁 피크 타임에는 손님의 절반 이상이 타인종 고객”이라며 “불과 몇년 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인데 유동인구가 바뀌는 걸 보면서 변화해야 한다는 걸 절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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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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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9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민주당은 세금을 계속 올릴겁니다.
민주당은 세금을 내리는것을 싢어합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왜 주민들이나 국민들을 위해 일하지 않는거죠?
해매다 오르는 보험에 최저가 아닌 최고임금 그리고 종업원소송 정말 캘리는 민주당이 완전히 개판으로 만든 멕시코 입니다
가주만이 아니라 민주당 정치인들의 포퓰리즘 정책이 미국을 말아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