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문위 설치… 1년 단위 연장’등 포함, 한인 의견 수렴 않고 성급했던 점 사과
▶ ‘노숙자 셸터’ 일문일답

28일 LA 한인타운을 찾은 허브 웨슨 LA 시의장이 한인타운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렴하고 협력해 노숙자 임시 거주시설 현안을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박상혁 기자>
“지역구 내의 노숙자 문제 대처를 위해 많은 대화를 통해 가장 타당하고 적합한 해결책을 찾을 것입니다”
LA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LA 시의회 제10지구 관할 시의원인 허브 웨슨 LA 시의장은 28일 한인타운을 찾아 현재 한인사회의 큰 현안이 되고 있는 노숙자 임시 거주시설 이슈와 관련한 앞으로의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LA 시정부가 지난달 초 한인타운 지역 내 노숙자 임시 거주시설 설치 계획을 전격 발표하면서 한인타운 커뮤니티와의 사전 논의나 의견 수렴이 없었던데 대해 웨슨 시의장은 “시급한 노숙자 문제에 긴급히 대처하고 노숙자들이 하루 빨리 길거리에서 잠을 자야 하는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뜻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큰 문제가 될지 몰랐다”며 한인사회에 사과의 뜻을 밝히고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며 노숙자 문제 해결에 커뮤니티와 힘을 합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한인타운 이웃케어클리닉(KHEIR)을 방문한 웨슨 시의장과 가진 일문일답이다.
-29일 LA시의회에 노숙자 임시 시설 관련 새로운 조례안을 발의한다고 들었다. 어떤 내용인가
▲노숙자 인구 수에 따라 커뮤니티마다 각각의 적합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한인타운의 경우 길거리에서 지내는 노숙자들이 많기에 임시 거처가 필요하고 10지구 남쪽은 차량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이 많아 차량에서 지낼 수 있는 세이프 파킹 프로그램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29일 시의회에서 한인타운 버몬트와 7가의 시영주차장 부지, 켄모어와 샌마리노의 주택 부지, 10지구 지역구 사무실 주차장(1819 S. Western Ave.), 사우스 LA 지역 내 노숙자 차량 전용 주차장 등 4곳을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브리지 홈 이니셔티브’와 관련해 10지구 내 설치하게 될 노숙자 임시 시설을 위한 부지로 활용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그런 노숙자 임시 거주시설 장소 운영과 선정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이번에 새로 발의하는 조례안에 노숙자 시설 선정 관련 자문위원회를 설치하고, 노숙자 임시 시설에 대해 시정부가 당초 계획했던 3년 단위가 아닌 1년 단위로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또 노숙자 임시 시설 내에 한국어 서비스 제공, 24시간 주 7일 보안요원 상주, LA경찰국의 인근 비즈니스와 주거지 순찰, 대체 주거지 및 의료서비스 제공 등 내용도 포함될 것이다. 또 올해에만 노숙자 될 위기가 처한 노인 인구가 2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에 따른 조치로 한인타운 내 임시 거주시설이 들어설 경우 노인 및 저소득층 아파트로 건설하는 안도 검토하는 것이 포함됐는데 버몬트와 7가 부지가 이를 위한 하나의 장소로 고려될 수 있다.
-지난 달 2일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노숙자 임시 시설 건립 계획을 발표하기 전 한인타운 커뮤니티나 한인 단체 등과 논의를 했나
▲당초 버몬트와 7가 부지가 선정이 된 것은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필요에 의해서였다. 여러 차례에 걸쳐 미디어들과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고, 노숙자들이 하루 빨리 길거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이렇게 큰 문제가 될지 몰랐다. 한인 커뮤니티에 사과하고, 사과가 받아진다면 다시 커뮤니티와 힘을 합쳐 함께 노숙자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2지구처럼 주민공청회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
▲이 점에 대해서는 잘못 이해하고 있는 점들이 있는 것 같다. 모든 지역구가 이슈에 있어 접근해 나가는 방법과 이야기를 하는 방식이 다르다. 10지구도 대화를 지속하면서 최소 1개이상의 부지에 대해 타당성에 대한 검토에 나서고 있으며 주민들을 위한 미팅이나 웍샵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렇기 때문에 이 문제 해결에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이같은 절차를 통해 가장 대다수가 찬성하는 부지에 임시 거주시설을 짓는 방법으로 LA시가 당면한 심각한 노숙자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
처음에는 내가 시의장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의 브리지 홈 이니셔티브 시행과 관련해 처음 본보기를 보여야된다는 생각으로 서둘렀던 것 같다. 성급했다. 만약 타임머신이 있다면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다. 처음부터 주민 의견 수렴을 못한 건 인정한다. 다시 돌아간다면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자리를 처음부터 마련하고 싶다. 지금부터라도 커뮤니티의 의견 수렴을 통해 적합한 시설 부지 찾기에 함께 협력토록 하겠다.
-한인타운 커뮤니티가 왜 계속 분노하고 반발했는지 알고있나
▲한인타운 거주민들이 상당수가 이번 노숙자 임시 시설안에 대해 환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고, 동시에 노숙자 셸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지지하고 있는 것도 안다. 이에 따라 이같은 상황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러 한인 단체들을 포함해 다같이 대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주민들과 대화를 지속하고 의견을 공유해 관련 시의회 안건을 내는 게 내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한인타운 길거리에서 살고 있는 노숙자들이 거주지로 옮겨가고 시의 곳곳에 있는 노숙자들로 인해 보행자나 시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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