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사람, 여권 지지율 하락하면 목소리”… 문 대통령, ‘감기몸살’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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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뒤로 물러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당 안팎의 ‘정계 은퇴’ 요구를 사실상 일축했다. 홍 전 대표는 2~3개월가량 미국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자서전을 쓸 예정이다. 재충전한 뒤 재기를 시도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3위로 패배한 뒤 미국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안 전 의원은 사무처 당직자들과 만나 “실패하더라도 계속하려는 용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계에서 ‘철수’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홍 전 대표는 7월11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홍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8일 “홍 전 대표가 내달 LA로 출국한다”며 “2∼3개월가량 휴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홍 전 대표는 UC 어바인에서 연구 활동을 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며 “미국 체류 기간이 계획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계획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는 휴식하는 동안 어린 시절부터 검사 생활과 정치 인생까지 담은 자서전 ‘당랑의 꿈’(가제)도 집필할 계획이다. 책 제목은 춘추시대 제나라 장공의 수레를 막아선 사마귀의 일화에서 나온 고사성어 ‘당랑거철’을 연상케 한다. 이를 두고 홍 전 대표가 대표직에서 사퇴했지만 보수 세력 재건 등 ‘당랑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재기를 노린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앞서 홍 전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조지훈 시인의 시 ‘낙화’(落花)를 올려 자신의 심경을 표현한데 이어 “페이스북 정치는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시 ‘낙화’는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로 시작해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로 끝난다.
지방선거 패배 후 공개 활동을 자제해온 안 전 의원은 27일 바른미래당 사무처 당직자들과 만나 ‘초심’을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이 딸의 박사학위 수여식 참석차 미국을 다녀온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고 김종필 전 총리의 빈소를 조문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당직자들과의 오찬에서 ‘성공이 끝은 아니다’는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명언을 소개했다. 그는 “성공이 끝이 아니다. 그렇다고 실패가 완전히 마지막도 아니다. 실패하더라도 초심을 다시 생각해보고, 그 일을 계속하려는 용기가 정말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직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한 말이지만, 자신의 진로를 놓고 일각에서 제기된 ‘정계 은퇴론’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난해 대선에서 2, 3위를 기록한 홍 전 대표와 안 전 의원은 정치 무대에서 내려올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면서 “두 사람은 당분간 휴식기를 보내다가 여권의 지지율이 본격적으로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면 목소리를 내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29일까지 이틀간 연차 휴가를 내고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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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사=김광덕 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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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9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Lincoln(2012) 영화 보면 링컨, Darkest Hour(2017) 영화 보면 처칠... 좋은 건 다 하쇼마는 귀하를 믿을 사람이 누가 있겠소? 철수 왈 '내 돈 많으니 정치 한다 와?' 하겠지만 대한민국 국민들 바보 아니거든...
철수가 처칠을 인용하다니 허허... 철수가 Darkest Hour 영화를 본 모양이여 ㅋㅋ 그런데 철수씨, 1차세계대전 중 영국의 해군상이었던 처칠이 입안한 갈리폴리 상륙 작전이 재앙으로 끝난 후 처칠이 얼마 동안이나 야인 생활을 했는지 아시오? 철수가 처칠과 닮은 점이 눈꼽 만큼이라도 있다면 말해 보세요. 내가 보기에 경력도 경력이지만 character가 닮은 점이 none, zero, nada입니다.
문재인씨는 혹시 치매중증???
의식 수준 저능아. 동키홍태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