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장을 방불케 했던 장이었다. 그 와중에 홍명보 전무이사가 사자후를 토해냈다. 절규에 가까운 그의 외침이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홍명보 전무이사가 참석한 기자 간담회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 간담회는 축구협회 출입기자들과 함께 러시아 월드컵을 정리하고 출입 기자단과 함께 향후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서로 무엇을 해야 할 지 함께 논의하는 건설적인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홍명보 전무이사는 한국 축구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예까지 들면서 견해를 밝혔다.
홍 전무는 "유소년 축구가 중요하다는 건 다들 공감하고 있는 사실이다. 또 협회도 그동안 많은 정책을 펴왔다"면서 "13세부터 19세까지가 축구 선수로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 기본적으로 13세~16세는 강도가 다른 형태의 경기를 계속해야 17~19세 때 국제적으로 성인 레벨에 가까운 축구를 할 수 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홍 전무는 구체적인 예를 들었다. 축구를 잘하는 유소년 선수가 있어도 경기에 나서지 못해 실력이 도태된다는 이야기였다.
홍 전무는 "예를 들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1학년에 올라가면 쉰다. 이어 중학교 2학년에는 반을 쉰다. 중학교 3학년이 되어야 경기를 하는데, 그것조차 8월이면 다 끝난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올라갈 때까지 또 쉰다. 잘하는 고1 선수가 있다고 해도 경기에 못 뛴다. 3학년 선배들의 대학 입학을 위한 경기 시간을 맞추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 잘하는 고1 선수가 후반 20~25분께 나가 뛰는데, 그 선수가 경기를 해결 짓더라. 이런 구조가 문제다. 음바페는 이제 19살이다. 주변의 모든 국가들은 연령별 대회가 다 있다. 하지만 우리는 13세~19세까지, 6년 중 3년을 쉬며 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나올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무는 또 다른 문제점으로 획일적인 선수 선호도를 꼽았다. 그는 "또 한국 축구는 모든 지도자가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다. 물론 감독의 생각이고 스타일이다.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중학교 때부터 크고 빠른 선수를 선호하는 게 사실"이라면서 "분명 그 중에는 기술 있는 선수가 있다. 그런데 중간에 체격이 작고 체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도태된다. 하지만 축구는 대기만성 스포츠라고 저는 생각한다. 이번 월드컵 대표팀 내에서도 연령별 대표팀에 한 번도 안 뽑힌 선수들이 프로서 열심히 해 발탁된 선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에 가 빌드업을 가르치는 건 어렵다. 우리가 유소년부터 계속 가르쳐 나가야 하는데, 지도자들의 성적, 아이들의 성적, 더 나은 학교를 선택하는 게 우선 순위라 어려운 점이 있다. 저희는 이번 월드컵 결과와 관계없이, 3개월 전부터 현장에 있는 모든 점을 파악해 만들어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순간, 홍 전무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앞으로 이런 것들이 반영 안 되고, 정책이 시행 안 된다면 4년 아니라 8년, 12년 후도 똑같다. 여러분들이 다 이 자리를 떠나고, 다른 사람이 오더라도 똑같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우리는 그때에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을 것이다. 누가 앉더라도 똑같은 이야기를 할 것이다. 사람을 바꾸고, 그래서 발전한다면 그거 바꾸는 건 어렵지 않다. 그러나 구조적인 게 바뀌지 않는다면 한국 축구는…."
끝으로 홍 전무는 "그래서 저희가 준비하는 것도 신체적인 조건이 좋은 선수들과 기술이 좋은 선수들을 구분해 두 파트로 운영하는 것이다. 장단점을 서로 보완해 가면서 나중에 20세 이상이 될 때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당장의 열매를 따기 위함이 아니다. 이 선수들이 언제 한국 축구를 위해 좋은 모습을 보일 지…. 물론 안 보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저희 협회가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직원들, 축구인들, 언론인분들 모두가. 저는 이 순간이 하늘에서 내린 기회라 생각한다. 이 기회를 못 살리면 한국 축구에 더 이상 기회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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