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가장 최초로 느끼는 촉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따뜻한 엄마의 품속이다. 태어나기 이전부터 따뜻하고 안정된 자궁 속의 느낌과 태어나서의 포근한 엄마의 품으로부터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타인과의 접촉을 하고 살아간다. 동물도 어미의 품과 보살핌 없이 살 수 없듯 인간도 마찬가지로 양육자의 따뜻한 접촉이 없이는 절대 생명을 유지하고 성장 할 수 없다.
한국의학연구의 보고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이나 친근한 사람과의 포옹과 스킨쉽의 접촉은 스트레스에 강한 효과를 준다.”고 했다. 이는 여러 스트레스 증상을 만들어내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 방출 호르몬(CRH)이 감소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엔돌핀 분비를 촉진시켜 몸과 마음의 불필요한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역할도 한다. 촉각은 태어난 지 1주일 안에 집중적으로 발달한다. 피부에 자극을 주면 뇌의 감각신경이 성장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된다. 그래서 피부를 ‘제2의 뇌’라고 부른다. 저체중 아이에게 마사지를 해주자 체중이 40% 이상 증가했다는 조사도 있다. 마사지 효과에 대해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예전보다 걱정이나 불안을 덜 느끼고 명랑해졌다”고 밝혔다. 에이즈나 암 환자는 마사지를 받은 뒤 면역기능이 강해졌다.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프리허그(Free Hugs)를 한 사람들이 한결같이 “기분이 좋았다”고 말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스웨덴(Sweden) 살리렌스카 대학병원 하카 올라우손 교수는 “어루만지는 자극에 기분 좋게 반응하는 신경망이 피부에 존재한다.”는 주장도 내놨듯, 군부대 내에서 프리허그가 점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화천 최전방 부대가 점호, 교육훈련, 전투체육 전후에 실천해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인간의 삶속에서 접촉의 커뮤니티는 올바른 인성발달과 따뜻한 감성형성에 큰 영 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다.
부부와 연인 사이에서도 자주 껴안고 스킨십 활동을 원활하게 한 결과 두뇌에 영향을 미치고 뇌가 활성화되어 정서안정을 촉진시키고 서로의 관계가 전 보다는 훨씬 나아졌다는 연구 보고가 있듯이 인간관계 안에서의 대상과의 접촉은 매우 중요함이 나타난다.
인간의 촉각은 사회 속에서의 원만한 대상관계를 유도하는 부분에서 중요한 감각 중 하나이며 신체의 감각 요소 중에서도 감정을 드러낼 수 있도록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인간의 감각체계는 피부의 가벼운 접촉, 압력, 온도, 통증감각 정보를 뇌에 전달하는 기능을 지닌다. 촉각적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누가 만지면 움츠리고 특정한 질감이 있는 음식 또는 특정 종류의 옷감으로 만든 옷을 거부하게 되고 머리감기나 세수를 하기 싫어하며 손에 흙이나 모래 묻는 걸 기피하게 되는 성향이 있다.
이러한 잘못된 촉각 기능체계로 인해 대상은 자신감이 없어지고 화를 잘내게 되고 주의가 산만하게 되며 과잉적 행동을 하게 된다. 접촉을 거부하는 자폐나 접촉이 등한시되어 결핍된 공격성이나 부정정서 그리고 우울은 오랜 비접촉으로 인해 낯선 직접적인 신체접촉을 완강히 거부한다. 그런 경계와 강한 거부를 중간에서 매개역할을 해주는 것이 미술재료들이다. 부드러운 물과 흙 그리고 모래 등의 자연재료나 지점토나 물감 등으로 경계를 낮추고 직접적 접촉을 유도하는 과정을 거치게 하는 미술치료의 단계는 치료에서 중요한 매개로서 역할을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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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윤선 미술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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