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모시 황 창업자·CEO… 벤처 투자자들에 2억3,000만달러 받아

데이터 분석 서비스 기업 피스컬노트 창업자 겸 CEO인 티모시 황.
인공지능(AI)으로 미국 정치판을 흔들겠다는 한인 창업자가 미국 스타트업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선 페이스북 창업자로 잘 알려진 제2의 마크 저커버그라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그 주인공은 데이터 분석 서비스 기업 피스컬노트(FiscalNote) 창업자 겸 CEO인 티모시 황(27·사진·한국명 황태일)이다.
이 20대 청년은 지난 2013년 창업한 이후 야후 창업자인 제리 양, NBA(프로농구) 달라스 매버릭스의 억만장자 구단주인 마크 큐번 등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벤처투자자들로부터 총 2억3,000만달러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2014년 CNN방송은 피스컬노트를 ‘세계를 바꿀 10대 스타트업’으로 꼽았다. 2016년 포브스는 황 대표를 ‘30세 이하 유망주 30인’,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은 ‘기술 선구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샌호제에서 열린 한인 스타트업 모임인 ‘82스타트업’ 무대에 선 황 대표는 “원래 정치인이 되고 싶었지만, 기술이 정치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피스컬노트는 연방과 50개 주 정부·의회·법원이 공개한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끌어와서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현재 의회에 올라온 법안의 세부 내용과 후원자, 상·하원 의원의 과거 투표 성향을 분석해 이들이 찬성 혹은 반대할 것인지, 실제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얼마인지까지 분석한다. 황 대표는 “법안 통과 예측도는 90%이상이다”고 말했다.
피스컬노트는 지난해 8월 영국의 유력 언론사인 이코노미스트 그룹과 1억8,000만달러짜리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코노미스트 그룹의 크리스 스팁스 CEO도 피스컬노트의 이사회 멤버로 합류했다.
티모시 황은 1986년에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인 부부가 낳은 한인 2세다. 고등학교 시절이던 16세 때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에서 일했다. 이듬해엔 메릴랜드 주 몽고메리카운티의 학생 교육위원에 투표로 선출되는 등 학창 시절엔 ‘정치 유망주’였다. 프린스턴대에 진학해 정치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21세 때 동창생 2명과 함께 창업했다.
황 대표의 목표는 크다. 그는 “현재의 60개국을 넘어 전 세계 200여 국가의 모든 법과 규정을 디지털 플랫폼에 담는 것이 목표다”며 “인류 최초의 성문법인 ‘함무라비 법전’의 다음 버전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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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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