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베가스 20-40달러 일부 주 ‘몰래부과’ 제소
호텔 요금에 마치 세금처럼 늘 따라 붙는 ‘리조트 피’(resort fee)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한 온라인 숙박 예약 업체가 호텔이 부과하는 리조트 피에 수수료를 부과하고 나서면서 리조트 피로 왜곡된 요금체계의 개선 요구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LA 타임스는 27일 세계 최대 온라인 숙박 웹사이트 ‘부킹닷컴’(Booking.com)이 유럽 지역 호텔을 중심으로 예약시 리조트 피에 대해 일정한 비율의 수수료를 이미 부과하기 시작했고 이 조치는 내년 1월부터 미국 호텔들에게도 적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조트 피는 호텔들이 정식 숙박 요금 이외에 투수객의 뜻과 무관하게 일괄 부과하는 요금으로 호텔에 따라 ‘어메니티 피(amenity fee)’, ‘데스티네이션 피(destination fee)’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숨겨진 제2의 요금에 해당된다.
부킹닷컴이 리조트 피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조치를 내놓게 된 이면에는 한 달 전 워싱턴 DC 검찰이 메리엇 호텔에 제기한 소송이 자리잡고 있다. 메리엇 호텔이 숙박 요금 안내 시에 ‘리조트 피’를 고지하지 않고 결제 시 이를 부과하면서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다는 것이 워싱턴 DC 검찰의 소송 이유다.
호텔업계는 호텔 내 수영장, 체육시설, 간이업무시설 등 주요 시설을 이용하는 사용료 성격의 요금이라고 정당화하고 있다. 하지만 부대 시설이 없는 호텔들도 리조트 피를 부과하고 있어 호텔 이용객들은 의무적으로 부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인들도 자주 찾는 라스베가스 지역 호텔들 역시 리조트 피를 부과하고 있다. 1박에 최소 20달러에서 많게는 40달러의 리조트 피가 부과되고 있고 최근 MGM계열의 3개 호텔들의 리조트 피는 15%가 인상된 45달러나 부과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호텔들이 지난해 리조트 피로만 거둬들인 수입만 30억달러로 2017년에 비해 8.5%나 증가한 금액이다.
인건비와 부동산 비용 부담에 허덕이는 호텔업계로서는 올해도 리조트 피를 계속 부과할 것으로 신문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리조트 피가 문제가 되는 것은 숙박 요금을 왜곡시켜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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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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