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킨지 “아시아 2040년 세계 GDP 절반 차지…지역화 선도”
▶ ‘성장동력 20곳’ 중 서울…“BTS, 블록버스터 콘텐츠 생산”

한국 수출. [연합]
아시아 역내 교류가 급증하면서 지역 경제가 빠르게 통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시아 상품 무역의 60%(2017년), 스타트업 투자의 71%(2018년), 여행의 74%(2016∼2018년)가 역내(아시아 안)에서 이뤄지는 등 ‘지역화’(regionalization)를 선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컨설팅 전문기관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는 19일 발간한 ‘아시아의 미래: 아시아의 교류 및 네트워크’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리버 톤비 맥킨지 아시아 총괄회장은 “아시아의 무역 의존도는 2007년 20%에서 2017년 14%로 감소했다”면서 “아시아는 세계화의 다음 단계인 ‘지역화’의 선두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화는 대륙과 해양을 넘나드는 글로벌 교역이 아닌, 같은 지역 내 교역 비중이 늘어나는 것을 말한다.
MGI는 아시아에서 ‘성장 원동력’이 되는 20개 허브 도시로 서울을 비롯해 중국 7개 도시, 인도 2개 도시, 일본 2개 도시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8대 영역 중 ‘환경’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아시아 역내 교류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중 인구, 문화, 자원 등 3개 교류 영역에서 한국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유학생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 중 하나이고, 한국의 방탄소년단(BTS)은 유튜브 구독자 1천200만명에 달하는 등 아시아의 ‘블록버스터’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한국을 포함한 중국, 베트남 등 국가는 세계 평균보다 1.2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한국의 투자가 베트남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베트남 컴퓨터·전자 관련 FDI의 79%가 한국에서 투자된 것이라고 밝혔다.
MGI는 아시아를 ▲ 선진 아시아 ▲ 중국 ▲ 신흥 아시아 ▲ 프런티어 아시아와 인도 등 4개 경제 권역으로 분류해 각 지역의 역할에 대해 분석했다.
한국이 포함된 선진 아시아 권역은 ‘나머지 아시아 지역에 기술과 자본을 제공하는 지역’으로 정의하고, 연구개발에 GDP의 3%를 지출하며 아시아 FDI 투자액의 54%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2017년 전 세계 특허 출원에서 44%를 차지하고, 신흥 아시아는 평균 역내 교류 비중이 79%로 4개 권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조나단 워첼 MGI 소장은 “4개 권역은 2040년 각각 하나의 대륙에 필적할 만한 규모를 갖게 될 것”이라며 “이들의 진정한 힘은 상호 보완성에 있다”고 말했다.
MGI는 또한 산업화, 혁신, 문화 및 이동성 등 3가지 네트워크가 아시아 국가 간 교류와 연결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각 네트워크에서 ‘허브’ 역할을 하는 도시를 선정했다.
아시아 ‘제조업 허브’로는 인도 잠나가르, 캄보디아 프놈펜, 베트남 하이퐁, 인도네시아 브카시 등을 꼽았다.
특허 출원 수 등과 관련된 ‘혁신 허브’는 중국 우한(武漢),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미얀마 양곤, 인도 하이데라바드 등 4곳이었다.
‘문화 허브’는 필리핀 마닐라, 태국 방콕, 베트남 하노이, 뉴질랜드 오클랜드 등이다.
이밖에 MGI는 아시아 경제가 급성장을 보이는 현재를 ‘아시아의 세기’로 표현하고 이러한 환경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최원식 맥킨지 한국사무소 대표는 “”아시아는 상호 통합되고 있는 경제를 통해 강력한 지역 네트워크를 발전시키고 있으며 빠르게 발전하는 도시들이 그 중심에 있다“면서 ”향후 기업이 미래 투자 대상지로 고려할 수 있는 새로운 허브“라고 설명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