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세·판매세·전기료 등 각종 세금 전국 최고 수준
▶ 창업 막고 폐업은 부추겨 사업체 타주 이주 가속화

LA 시의 비즈니스 운영비용이 미 전역에서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창업을 가로막고 폐업을 부추기는 주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AP]
LA지역 비즈니스 운영 관련 경비가 남가주는 물론 전국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비뿐만 아니라 판매세, 사업세 등 각종 세금이 높아 LA에서 새로운 창업을 막고 폐업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LA 비즈니스 저널은 설문조사 업체 ‘코스몬트 코스’와 ‘클레어몬트 멕케나 대학’의 주 및 지방정부 연구를 위한 로즈 연구소의 조사결과를 인용, 최근 실시 된 비즈니스 경비관련 조사결과 LA카운티 내 기업들이 비즈니스 관련 비용과 치솟는 세금으로 사업유지에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설문조사에 포함된 LA 카운티 내 74개 도시 중 45개 도시가 ‘고비용’ 또는 ‘아주 높은’ 사업비용 도시로 집계돼 2008년의 37개 도시었던 것과 비교해 상승했다. LA카운티 내 ‘매우 낮은 비용’으로 평가된 도시는 2008년에 7개 도시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개 도시에 불과했다.
설문조사는 1990년대 중반 래리 코스몬트 경제개발 컨설턴트가 남가주 전역의 비즈니스 운영을 위한 세금과 각종 수수료 비교를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어 왔다.
래리 코스몬트와 앤드류 부시 디렉터는 이번 보고서에서 “LA 카운티는 비즈니스를 운영하기에 비싼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높은 판매세와 사업면허 수수료 때문이다”고 명시했다.
LA 카운티 내에서도 LA시는 비즈니스 관련 비용이 가장 높은 도시 1위를 차지했는데 지난 23년 동안 관련 설문조사가 진행되어 왔을 때마다 상위권을 차지했다.
설문 조사에 포함된 비용에는 사업 면허 수수료, 재산세, 판매세 및 공공 유틸리티 세가 있다.
이처럼 높은 비즈니스 관련 비용은 비즈니스 수입에 대해 지불하는 사업세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로 인해 몇 년 전 사업세율 인하를 시행했지만 1,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한 한 프로페셔널 서비스 업체의 경우 연간 5만2,800달러를 사업세로 냈다. 1,000만달러 영업매출을 기록한 한 소매업체는 1년에 1만3,200달러의 사업세를 내야 했다.
이는 팜데일, 시그널 힐과 같이 비즈니스 운영비용이 낮은 도시들의 사업체들이 수백 달러의 연간 사업 면허 수수료를 내는 것과 비교되고 있는데 웨스트레익 빌리지와 샌타클라리타의 경우 사업세 자체가 전혀 부과되지 않는다.
이뿐만 아니라 LA 시는 12.5%의 전기사용세가 있는데 이는 카운티 내에서 가장 높은 세금 중 하나다.
코스몬트 디렉터는 “특히 캘리포니아 주는 내년 유권자들이 상업용 재산세를 인상하기 위해 상정된 발의안이 통과될 경우 사업세와 각종 수수료가 더 오를 것으로 보여 고비용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현재 발의안 13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 기업들이 주정부에 납부하는 재산세는 다른 미국 내 서부지역 도시들이 부과하고 있는 세금과 수수료보다 낮아 이번 발의안이 상정되게 됐다”고 비난했다.
이어 “만약 이 발의안이 통과될 경우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LA 카운티 내 사업체들이 사업체를 타주로 옮길 것인지 아니면 잔류하거나 폐업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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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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