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패가 유권자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로 부상
2020 미 대선의 향배를 좌우할 핵심 격전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과 현직 축출이 유권자들로부터 갈수록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고액기부자들의 외곽후원조직(슈퍼팩)인 '프라이어리티즈 USA'가 플로리다, 미시간, 위스콘신 및 펜실베이니아 등 4개 주 유권자 2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49%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과 축출을 지지했고 45%는 이에 반대했다.
이들 4개 주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예상외로 트럼프가 승리를 거둬 결과적으로 대권을 차지한 최대 공신 주로 4개 주의 트럼프 지지율 저하는 트럼프 진영에 최대 악재가 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3일 지적했다.
특히 매 대선 박빙의 득표 차이로 막판까지 대선 향방을 안개 속으로 몰아넣는 플로리다의 경우 51-45로 트럼프 탄핵 지지-반대 차이가 가장 커 트럼프 진영에 비보가 되고 있다고 더힐은 덧붙였다.
미시간주의 경우 탄핵 찬성-반대가 50-45였으며 위스콘신은 48-45, 그리고 펜실베이니아는 47-47로 동수를 나타냈다.
유권자들의 대선 최대 관심사는 기존의 건강보험에 이어 탄핵 정국을 반영하듯 부패가 새로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으며 유권자의 53%가 트럼프가 재선되지 말아야할 이유로 부패를 지목했다.
프라이어리티즈 슈퍼팩의 가이 세실 의장은 "주목할만한 현상 가운데 하나는 '부패'가 지속해서 핵심 이슈들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점"이라면서 "경제적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건강보험, 세금 및 임금 등의 기존의 문제에 부패가 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슈퍼팩의 조사에 따르면 또 그동안 경제 분야에서 누려왔던 트럼프 대통령의 이점도 재정적 상황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안감이 증가하면서 지난 수개월 사이 잠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만 해도 이들 4개 격전지에서 경제 분야에서 55-45로 지지율 우세를 보였으나 8월에는 52-48로 차이가 줄어들었고 지금은 50-50 동률로 지난 7개월 사이 10% 포인트 차이가 사라져버렸다.
이들 지역 주민들의 경우 지난 7개월 사이 자신의 경제적 상황에 만족한다는 비율이 42%로 8% 포인트 하락했으며 아울러 프라이어리티즈 USA 조사 사상 처음으로 다수인 44%의 유권자가 트럼프를 갈아치워야 하는 이유로 경제를 지목했다.
트럼프 재선의 이유로 경제를 거론한 유권자는 41%를 기록했다.
슈퍼팩 세실 의장은 "미시간과 위스콘신의 경우 무역전쟁의 영향 때문임은 의문의 여지가 없으며 여기에 제조업 부활에 대한 공약(空約)이 상황을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프라이어리티즈 USA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당장 선거가 실시된다면 민주당 후보가 307명의 선거인단을,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이 231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은 270명이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는 304명,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227명의 선거인단을 얻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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