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지펀드 ‘차이나 리스크’ 기업에 투자 확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타결 전망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혼재한 가운데 주요 헤지펀드들이 관련주를 사 모은 동향이 포착됐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19일보도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883개 헤지펀드가 공시한 2조1천억 달러(약 2천450조원) 규모의 주식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른바 '차이나 리스크'에 노출된 기업의 주식 보유 물량이 최근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3분기 초까지는 해당 기업 주식의 약 2.7%를 헤지펀드들이 보유했는데, 4분기 초에는 3.4%로 늘었다는 것이다.
이는 헤지펀드들이 합의 타결 전망에 양국 무역 분쟁으로 타격을 받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결과일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전체 매출 중 중국 비중이 큰 코보, 퀄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엔비디아, 브로드컴, 인텔 등의 주가도 강세였다.
골드만삭스는 이런 기업들의 주가가 8월 중순 무역 분쟁이 완화되기 시작하고서 현재까지 약 17% 올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상승률을 7%포인트나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세계적인 채권 운용사 핌코의 존 스튜드진스키 부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양국이 올해 성탄절 이전에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 서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발언은 최근 미중 1단계 합의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나왔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0∼11일 제13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1단계 합의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뒤 정상 간 서명을 위한 세부 협상을 한 달 넘게 벌여왔지만 아직도 신경전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막판에 결렬된 지난 5월 무역 협상에서 합의된 조건이 관세 철회 범위와 관련한 논의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당시 미국과 중국은 쟁점의 90% 이상을 합의했지만, 마지막 순간 입장차가 부각되면서 타결에 실패했다.
소식통들은 미중이 1단계 합의에서 미국의 대중 관세 철회 범위를 5월 당시 합의 조건과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백악관 내부에선 구체적인 수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중국은 5월 이후 추가로 부과된 관세를 전면 철회하고, 그 전에 부과된 관세도 차츰 없애가자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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