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로라도주에 눈폭탄 닥친 가운데 서부도 곧 겨울폭풍 영향권

26일(현지시간) 눈이 내린 콜로라도주 북콜로라도대학 앞을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는 추수감사절(28일) 연휴를 앞두고 겨울폭풍 비상이 걸렸다. 콜로라도주를 중심으로 한 로키산맥 일대가 먼저 영향권에 든 가운데 서부에도 곧 폭풍이 닥칠 예정이다.
CNN 방송은 26일 서부 끝의 캘리포니아주부터 중부의 미시간주에 걸쳐 곳곳에 겨울날씨 주의보·경보가 내려지면서 2천만여 명이 그 영향권에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국에서 추수감사절을 맞아 대이동에 나선 수백만 명이 폭풍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서부의 경우 역대 최대급이 될 겨울폭풍이 오리건주 남서부와 캘리포니아주 북서부로 접근하며 26∼27일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폭풍은 1등급 허리케인에 맞먹는 위력에 최대 시속 119㎞에 달하는 돌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의 산악 지대에는 폭설이, 해안가와 계곡에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CNN 기상캐스터 데이브 헤넌은 "겨울폭풍 경보가 내려진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는 26일부터 수십㎝의 눈이 내리기 시작해 29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로스앤젤레스(LA) 외곽의 산악 지대도 최대 60㎝의 눈에 뒤덮일 수 있다고 예보됐다.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는 또 샌디에이고부터 애너하임에 이르는 지역에 2.5∼7.5㎝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며 1천만여 명에게 돌발홍수 예보가 내려진 상태다.

26일 눈이 내린 콜로라도주 북콜로라도대학에서 교직원들이 캠퍼스 내 눈을 치우고 있다. [AP=연합뉴스]
중부 지역에도 '눈 폭탄'을 뿌릴 겨울폭풍이 덮쳤다.
콜로라도주는 이날 오전까지 곳곳에 30㎝가 넘는 눈이 내린 가운데 오후로 접어들며 더 많은 눈이 내릴 예정이다. 일부 지역에는 이날 밤까지 눈보라 경보가 발효됐다.
이 바람에 이미 주 전역에 걸쳐 교통이 마비됐고 이웃한 네브래스카주로 이어지는 76번 주간 고속도로는 양방향 통행이 차단됐다.
몬태나주부터 콜로라도주를 거쳐 뉴멕시코주까지 이어지는 로키산맥 전체적으로도 곳에 따라 60∼90㎝의 눈이 내릴 전망이다.
헤넌 기상캐스터는 "이 겨울폭풍은 앞으로 중서부로 확장하며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는 20∼30㎝의 눈이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와주와 미시간주에도 27일부터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델타항공은 이에 앞서 덴버나 미니애폴리스를 거쳐 여행하는 승객들에게 추가 수수료 없이 항공 일정을 바꿀 수 있도록 면제 혜택을 준다고 밝혔다.
북동부 지역도 27일부터 거센 바람과 비로 인해 항공기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뉴욕에서는 심한 바람 때문에 메이시 백화점이 주관하는 추수감사절 행진 때 이 행사의 상징인 대형 풍선 인형을 띄우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처럼 궂은 날씨는 미국인들이 부모 등 가족을 찾아가면서 교통량이 많이 늘어나는 추수감사절과 맞물리며 더 심각한 교통 체증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자동차협회(AAA)는 올해 추수감사절 이동 인원이 작년보다 160만 명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AAA는 추수감사절 전날인 27일 차량 정체가 정점에 달하고 뉴욕과 보스턴, LA,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애틀랜타 등의 대도시에서는 교통량이 평소의 3배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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