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핵 찬성도 53%… 대북정책은 ‘지지’
▶ 민주 후보는 ‘바이든 지지’ 19% 최다
미주 한인들은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반대하는 여론이 강한 반면,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인들 사이에서는 야당 후보들에 대한 표심이 갈리면서 민주당 대선 주자들 중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높지만 그 비율은 20%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본보가 미국 대선과 한국 국회의원 총선이 치러지는 2020년 선거의 해를 맞아 신년특집 기획으로 미 전국 주요 대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새해 선거에 대한 관심도와 성향 등을 조사한 결과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2월 9일부터 16일까지 LA와 뉴욕·뉴저지, 워싱턴 DC,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전국 주요 한인 밀집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지를 작성하는 무작위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총 644명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는 새해 11월3일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 예측과 지지 성향, 한국 총선 및 재외선거에 대한 관심도 및 이민생활 전망 등을 분석했다.
먼저 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인 측면이 매우 강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인들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2.1%에 그친 반면, 재선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61.5%에 달해 3배 가까이 많았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16.5%였다.
한인들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여론에서도 나타났다. 탄핵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번 설문 응답자 중 ‘적극 찬성’이 29.5%, ‘다소 찬성’ 23.6%, ‘다소 반대’ 14.9%, ‘적극 반대’ 14.6%, ‘모르겠다’ 17.4%로, 찬성 응답(53.1%)이 과반을 넘어 반대 응답(29.5%)을 압도했다.
이는 미주 한인들의 민주당 지지 성향(47.2%)이 공화당 지지 성향(23.3%)에 비해 높은 것을 감안할 때 예상 가능한 조사 결과로 한인 무당파(26.7%)들 가운데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여론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야권 주자들에 대한 지지도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18.6%,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17.4%,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 9.3%,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상원의원 7.8%, 피트 부티지지 3.7%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한인들은 현실적으로는 새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 당선 전망 질문에 대해 트럼프를 꼽은 응답이 45.0%로 과반에 육박했고, 야권 주자들 가운데 한인 지지도가 가장 높게 나온 바이든을 꼽은 응답자는 13.7%에 불과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대처에 대해서 한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입장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차례 추진한 미북 정상회담 대화가 지속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50.0%로 현 미국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대북제재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도 9.3%를 차지했다.
한인들은 미국 대선 투표 의향에서도 꼭 하겠다 55.9%, 할 생각 있다 26.8%, 별로 없다 13.6%, 전혀 관심 없다 3.6%로 전체의 82%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한인사회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새해 미국경제의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변함이 없거나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과반이 넘는 54.1%로 한인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올해 미국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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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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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9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2016년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네요. 2016년에 트럼프의 당선 여론 조사가 8% 였는데 지금은 45%으로 올라갔습니다. 여기에 민주당을 후원하는 친구나 동료들에게 왕따당할까봐 숨어있는 트럼프 지지층을 합하면 트럼프의 재선은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대중매체에서 트럼프를 계속 까니까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일단 빼고... 바로 아는 사람들은 트럼프가 미국을 위한 대통령임을 모를리가 없다.
옛날 2차대전때도 처음엔 히틀러를 거의 광적으로 믿고 지지하다 쫄딱 망한것처럼 지금도 트럼프를 무슨 위대한 지도자로 떠받드는 눈먼 광신도들 언제나 눈이 깰까? 히틀러나 레닌 트럼프같은자들의 특징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배운게 좀 모자란 하민들을 휘어잡는 재주가있다. 거기에 꼴딱넘어가는 바보들…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되면 미국 떠나겠다 부르짖던 사람들도 많았던데 왜 아직도 남아있지?
예상보다 트럼프 지지가 높아서 놀랐습니다. 부자감세하면 경제가 살아나서 세수가 오를거라던 말도 틀렸다는게 증명됬고, 미국 정부의 빚은 갈수록 늘어납니다. 이런식으로 가면 일본식으로 가진 사람은 금융업으로 잘 살고, 나머지는 공평하게 못하는 미국이 올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