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 혁명을 이끈 선도기업으로 꼽히는 거대 에너지업체 체서피크 에너지가 국제유가 쇼크로 구조조정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경제신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16일 체서피크는 최근 법률회사와 투자은행에서 구조조정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이에 그동안 90억 달러(11조1천억원) 규모의 부채로 골머리를 앓던 체서피크가 최근 국제유가 폭락에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 1월 체서피크는 부채를 9억 달러 줄였으며 지난달에는 부채 만기에 대비해 14억 달러의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하락을 경고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올해 2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종전 배럴당 35달러에서 30달러로 낮췄다고 이날 밝혔다.
이달 들어 벌써 2번째 전망치 하향 조정이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자 노트에서 "국제유가의 급락에도 산유국들이 협상 테이블로 곧 돌아올 것 같지 않다"고 예상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최근과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올해 개발도상국의 원유 및 가스 수익은 50∼80% 감소해 20여년 만의 최저치로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유가 전쟁을 벌이며 증산에 나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물론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도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텍사스주의 퍼미안 분지와 뉴멕시코주의 셰일오일 생산량 증가로 내달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이 하루 평균 908만 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9.80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30.87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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