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지역은 시스템 다운까지…우버 운전사 일감 20% 감소

2020년 3월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처로 문을 닫은 뉴욕 노동부를 찾았던 방문객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2020년 3월 17일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실업수당을 신청하려는 주민들이 관공서 앞에 줄지어 있다.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충격으로 미국 고용시장에 한파가 몰아닥쳤다.
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내몰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50년 내 최저 수준이던 실업률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여러 주에서는 이번 주 들어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폭증했다.
예컨대 오하이오주에서는 최근 사흘간 7만8천명이 실업수당 지급을 신청했다. 지난주 같은 기간에는 3천명이 신청한 점에 비춰보면 26배로 늘어난 것이다.
코네티컷주의 실업수당 신청 접수 건수도 지난주 2천500건에서 이번 주 2만5천명으로 늘었다.
미시간주에서는 16일 하루에만 평소의 3∼4배 수준인 5천400명이 실업수당을 받으려 관공서를 찾았고 켄터키주에서도 17일 하루만 9천명 이상이 실업수당을 신청했다.
콜로라도와 뉴저지, 뉴욕, 오리건, 켄터키주에선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급증하면서 웹사이트와 전산 시스템이 한때 다운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당국의 의무 휴업 지시 등으로 레저·접객업과 유통업을 중심으로 실직자가 양산된 결과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발표되는 미국 노동부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례 없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슈미트 퓨처스의 경제 리서치 매니저인 마사 김블은 "내주 발표 때 정말 무서운 숫자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6일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의 여파로 미국 실업률이 20%까지 치솟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의 한파가 본격화하기 전인 올해 2월 미국 실업률은 3.5%로 최근 반세기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현재는 음식점이나 유통매장 종사자를 중심으로 실직자가 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대기업 직원들도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로 가장 피해가 큰 항공 산업에선 이미 직원들에게 무급휴가를 권고하고 있다.
또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미국 내 유일한 공장이 있는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 당국의 지시에 따라 공장에서 일하는 인력을 당분간 1만명에서 2천50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또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전체 지점의 20%에 해당하는 약 1천개 지점을 당분간 폐쇄하고 나머지 4천개 지점도 업무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회사 직원이 아니라 독립 계약업자(자영업자) 신분인 차량 공유 업체의 운전기사들은 일감 감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에디슨 트렌즈는 소비자의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사용명세를 분석한 결과 이달 10∼16일간 우버와 리프트 이용액이 전주 대비 21%와 19%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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