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극초음속 활공체(glide body)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자료를 내고 하와이 카우아이에 있는 태평양미사일사격훈련지원시설(PMRF)에서 전날 오후 10시30분(하와이시간) 극초음속 활공체 비행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말했다.
해군과 육군은 함께 극초음속 활공체 발사를 진행했고 활공체는 지정된 타격 지점까지 극초음속으로 비행했으며 미사일방어청은 추적 자료를 수집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번 시험은 2020년대 초·중반에 극초음속 전투력을 야전 배치한다는 목표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비행할 수 있는 극초음속 무기는 기동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고도에서 조종이 가능하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는 몇 분 이내에 수백 마일, 심지어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광범위한 주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국방부는 "극초음속 무기를 내놓는 것은 국방부의 기술연구 및 공학기술에서 가장 높은 우선순위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극초음속 무기는 최소 마하 5(시속 6천120㎞)의 속도로 지구상 어느 곳이든 1시간 이내에 타격할 수 있어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차세대 무기로 평가받는다.
미사일에 실려 발사되는 극초음속 활공체의 경우 발사 후 도중에 분리된 뒤 극도로 낮은 고도로 활공하면서 목표물을 타격해 포착과 요격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탄도미사일은 일정 고도까지 올라간 뒤 낙하 때 거의 기동하지 못하지만, 극초음속 무기는 낙하 시 추력이 살아있어 속도가 유지되며 기동도 가능한 게 특징이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둥펑(東風·DF)-17'을 실전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도 작년 12월 극초음속 미사일 '아반가르드'를 실전 배치했다.
이에 미 국방 당국자들은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을 지적하면서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극초음속 무기의 신속한 개발과 배치를 강조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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