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캣 산불 10만에이커 전소
▶ 앤탤롭밸리 확산… 진화율 15%, 팜스프링스선 주택 수백채 위협
엔젤레스 국유림에서 발생한 밥캣 산불이 2주일째 확산되면서 소실 면적이 10만에이커에 육박, LA 카운티 내 역대 최악의 산불이 되고 있다. 또 팜스프링스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화돼 확산되면서 수백채의 주택을 위협하고 있어 남가주가 끊이지 않은 화마에 신음하고 있다.
지난 6일 엔젤레스 국유림 내 콕스웰댐과 웨스트 포크데이 유스 지역에서 시작돼 14일째 계속되고 있는 밥캣 산불은 20일까지 총 9만9,428에이커를 전소시키며 계속 확산되고 있다. 진화율은 15%에 머물러 있다.
현재 현장에는 소방대원 1,700여명이 투입돼 불길 진화에 힘쓰고 있어 지난 밤사이 샌개브리엘 밸리 남쪽에서 마운트 윌슨 천문대로 불이 번지는 것은 막았지만, 바람으로 인해 확산된 산불이 앤탤롭밸리 북쪽으로 확산돼 주니퍼힐스 지역 건물 수채가 전소됐다.
밥캣 산불로 현재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은 주니퍼 힐스, 밸예르모, 빅락스프링스으로 아케디아, 시에라 마드레, 몬로비아, 두아르테, 브래드버리 지역의 대피령은 철회됐다.
LA타임스는 현재 밥캣 산불이 10만에이커가량을 전소시키고 있어 LA카운티 역사상 가장 심각한 산불로 기록될 전망이라고도 보도했다. 당국은 밥캣 산불 확산세의 추이를 내달 30일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리버사이드 카운티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2시40분께 팜스프링스 북서쪽 스노우크릭 로드 15000 블럭에서도 불에 탄 차량으로 인해 발화된 ‘스노우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20일 오후까지 6,013에이커를 전소시키고, 주택 등 건물 450여채를 위협하고 있다. 진화율은 8% 정도다.
현재 스노우 산불은 시속 20~30마일의 강풍으로 인해 윈디 포인트 커뮤니티 방향으로 북서쪽으로 확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스노우 크릭 북쪽에서 한 트럭이 불에 붙어 인근 들판으로 옮겨붙으며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로즈미드 규모 4.5 지진한인타운 등 남가주 전역 흔들, “빅원의 전조 가능성 5%”경고
지난 18일 한밤중 LA 동쪽 로즈미드 지역을 진앙으로 하는 규모 4.5 지진이 발생, 남가주 전역을 흔들었다.
연방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당시 지진은 11시38분께 로즈미드와 샌개브리얼, 엘몬테 등 지역에서 약 1마일 떨어진 곳을 진앙으로 발생했다. 이후 규모 2.1과 1.6의 여진이 10분간 잇달아 이어졌다.
이날 지진은 규모가 4.5 정도임에도 한인타운을 포함한 LA와 오렌지카운티는 물론 멀리 샌디에고 카운티에서도 감지됐고, 상당수가 잠든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상당한 흔들림이 느껴지면서 한인 등 많은 주민들이 깜짝 놀라 잠에서 깨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이번 지진과 관련 유명 지질학자 루시 존스 박사는 해당 지진이 발생한 지역이 지난 1987년 큰 피해를 냈던 규모 5.9의 위티어 내로우스 지진과 거의 같은 지역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존스 박사는 “1987년에 발생한 지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상당히 깊은 곳에서 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보아 같은 지층대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지진이 더 큰 지진이 오기 전 발생하는 전진(foreshock)인 확률은 5%”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과 함께 빅원 우려가 증가하며 평상시 지진 대비의 필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됐다. 재난 당국은 이번 지진을 계기로 주민들이 언제 닥칠지 모를 빅원에 대비해 준비를 철저히 하고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다시 강조했다.
당국은 지진이 나기 전 집안에 있는 위험한 물건을 확인해 고치고, 재난대비계획을 세우고, 건물 수리를 미리 해놓을 것을 당부했다.
또 지진 발생 당시에 실내에 있다면 즉시 책상 및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 몸을 보호하고 기다려야 하며, 만약 야외에 있다면 건물, 굴뚝, 송전선 등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툭 트인 공간으로 피신하고, 차량 안에 있을 경우 지진이 멈출 때까지 차를 세우고 트래픽에서 최대한 떨어져야 한다고 당국은 권고했다.
<
구자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물을 안주라고 잔디는 다 죽이고, 식당에서 물주면 벌금을 물리고, 홈래스는 폭증을 해서 길위에 탠트는 넘쳐나고요. 소나기는 일년에 한번도 안내리고요. 자연재해가 아니고 인재입니다. 라사장, 메리 크리스마스. 방서방 전화 한번하게. 정말 많이 보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