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 첫날 마스크 쓰고 수천명 몰려…유권자들 “가장 중요한 선거”

[ 로이터 = 사진제공 ]
뉴요커들이 사상 처음으로 대선 사전투표를 했다.
사전투표 첫날인 24일 수천명의 뉴요커가 몇 시간을 기다린 끝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를 비롯한 투표소 곳곳에서 유권자들이 몇 블록에 걸쳐 긴 줄을 서면서도 불평 없이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는 트위터 계정에 길바닥에 앉아있는 소녀의 사진을 올리고 "엄마의 사전투표를 인내심 있게 기다리기!"라고 적었다.
오전 6시 50분부터 바클레이스센터에 나와 세 시간을 기다린 끝에 투표한 바버라 알리(75)는 NYT에 "금세기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했고, 또 다른 유권자 브라이언 워싱턴(60)도 "이번 대선은 지금까지 우리가 치른 가장 중요한 선거 중 하나"라고 말했다.
첫날 인파가 몰린 것은 우편투표가 제대로 개표에 반영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가졌거나, 11월 3일 대선일까지 기다릴 수 없는 유권자들이 현장 사전투표를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바네사 레일리(38)는 로이터통신에 "선거일의 모든 혼란을 피하고 싶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의 정책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미국의 가치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뉴요커들은 이날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고, 일부 유권자는 장갑까지 끼고 나왔다.
뉴욕에서는 지난해 주의회가 사전투표를 승인함에 따라 이번 대선부터 처음으로 사전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사전투표를 도입한 다른 주들에 비해 채택이 늦은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5천610만명의 유권자가 현장 또는 우편 사전투표를 마쳐 100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시에서도 470만 유권자 중 330만명이 대선 당일까지 투표해 70%의 높은 투표율을 찍을 것으로 NYT는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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