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만 6천 가구 정전… 주택 파손·침수 잇따라
▶ 비상 대비 태세 발령, 일부 학교 조기 하교

16일 프레드릭 카운티에 불어닥친 강풍으로 라이더누어 로드에 전신주가 쓰러져 있다. <프레드릭 카운티>
16일 메릴랜드 전역을 강타한 강한 폭풍과 토네이도로 주택이 파손되고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주 전역에 시속 70~80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쳤다. 이 과정에서 나무가 쓰러지며 전신주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수만 가구에 정전피해가 속출했다. 국립기상청(NWS)은 메릴랜드에 토네이도 주의보(watch)를 발령했다가 오후 늦게 해제했으나 일부 지역에는 토네이도 경보가 일시적으로 내려지기도 했다.
웨스 모어 주지사는 비상 대비 태세를 발령하고 대응 체제를 가동했다. 주 정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카운티와 협력하며 긴급 대응 준비를 강화했다.
전력회사 볼티모어 가스·전기(BGE)는 16일 오후 11시 기준 1만 6,000가구 이상이 정전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특히 앤아룬델 카운티가 6,90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볼티모어 카운티 4,500여 건, 볼티모어시 2,000여 건 등 피해가 집중됐다.
캐롤 카운티 웨스트민스터의 한 농가에서는 강한 돌풍에 지붕이 통째로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프레드릭 카운티 마운트 에어리 인근에서는 SUV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으며, 몽고메리 카운티 포토맥 지역에서도 나무가 주택을 덮쳐 이재민이 발생했다. 다마스커스 역시 강풍으로 구조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볼티모어시 펠스 포인트에서 도로가 침수됐고 캔톤 항구 일대 역시 만조와 강풍으로 수위가 상승했다.
메릴랜드대 볼티모어 카운티(UMBC) 남자 농구팀은 NCAA 토너먼트 경기를 위해 오하이오 데이턴으로 이동하려 했으나 항공편이 지연되면서 뒤늦게 도착하는 등 여파가 이어졌다.
기상 악화로 많은 학군이 수업을 조기 종료했으며, 교통 당국은 강풍으로 인한 도로 잔해물과 사고 위험을 경고하며 운전자들에게 감속 운행 및 운전 자제를 권고했다.
메릴랜드 비상관리국(MDEM)은 “폭풍이 빠르게 이동해 대규모 홍수 가능성은 비교적 낮지만 강풍으로 인한 추가 피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지면이 이미 젖어 있는 상태인 만큼 나무 전도와 추가 정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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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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