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각 단체·동문회, 동호회들이 송년모임을 줄줄이 취소하거나 축소 혹은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조지워싱턴대학교 동문회(회장 박상근)는 내달 5일 타이슨스 코너의 웨스틴 호텔에 송년모임을 예약했다가 취소했으며 상황이 나아지면 모임을 갖기로 했다.
고려대학교 교우회 워싱턴지부(회장 염영환), 워싱턴 지역 서울대 동창회(회장 박상근)와 배재학당 동문회(회장 유준상)도 송년모임을 취소했다.
배재학당의 유준상 회장은 “50대부터 90대까지 동문들의 연령층이 다양하지만 워낙 연세 드신 분이 많아서 모임을 안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온라인으로 모임을 하려고 생각도 해 봤지만 컴퓨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많아서 단톡방에서 서로 안부 묻고 경조사를 챙기는 것으로 올해는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 동호회 FRC 골프클럽은 내달 3일 회원 자택에서 송년모임을 갖기로 했으나 취소했고, 워싱턴 메트로 골프동호회(회장 김남식) 역시 내달 12일 모임을 계획했으나 다음을 기약했다. 산사랑산악회(회장 김재권), 워싱턴 토요산악회(회장 박영관) 등 상당수의 등산모임도 정기산행과 송년회를 갖지 않기로 했다.
전통적으로 매년 12월 둘째 주 일요일에 송년모임을 갖는 워싱턴여성회(회장 김유숙)역시 취소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 타이슨스 더블트리 호텔 측에서 올 11월 대통령 선거 후에 연말 파티가 많을 것 같아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는 말에 송년모임을 예약을 했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것 같아서 지난 9월 벌금까지 내면서 매년 해오던 송년모임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당분간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12월 중순쯤 조촐하게 식당에서 모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워싱턴 한인 마라톤 클럽은 송년모임을 예년보다 축소해 내달 13일 센터빌 소재 강촌 식당에서 조촐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줌, 구글 밋, 스카이프) 모임 등에 익숙한 사람들이 늘면서 몇몇 단체들은 온라인에서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화여대 총동문회 북미주지회연합회 워싱턴 DC지회(회장 서혜경)는 매년 호텔에서 열던 송년파티를 올해는 내달 1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동문회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호텔 모임은 힘들 것 같고, 그냥 마무리 없이 한 해를 보내는 것은 아쉬워서 온라인으로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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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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