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호텔•길거리 등에서 캠퍼스 라이프
▶ 무리한 증원, 코로나 사태로 더욱 악화

캘리포니아 대학생들이 기숙사 및 주거시절 태부족으로 신음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로이터=사진제공]
가주 대학들의 기숙사를 비롯한 거주시설 태부족으로 대학생들이 밴이나 호텔 등에서 생활해야할 정도로 주거 환경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2일 LA타임스에 따르면 UC 및 칼스테이트 계열 대학생들 1만6,000명이 기숙사 대기자 명단에 올라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이후 3만6,000개의 침대를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주거시설 태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UC 버클리의 경우 이번 가을에 5,500건 이상의 기숙사 및 주거시설 입주 요청이 거절됐으며 학부생의 40%는 공급 부족과 높은 임대료로 인해 도시에 거주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 시스템의 경우 116개 캠퍼스 중 12개 캠퍼스에만 2,4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의 20%가 홈리스인 것으로 집계돼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극단적으로 친구에게서 빌린 밴에서 거주하는 학생도 있는 실정이다.
UC샌타바바라 4학년생 크리스 호치키스는 친한 친구에게서 빌린 밴에 살고 있으며 침대, 냉장고 및 천장 선풍기를 포함하도록 개조했지만 화장실과 샤워시설은 없다.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는 호치키스는 “저렴한 주택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에 속상하고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희망이 없었다”며 “가끔은 밴에서 사는 것이 짜증나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UC 산타바바라에서 지질학을 전공하는 매들린 카스트로는 호텔에 살고 있는데, 캠퍼스와 고립된데다가 통학 거리가 먼데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같은 기숙사 부족사태는 등록을 늘려야 한다는 정치적 압력에 따라 UC는 2015년부터 2만7,583명의 학부생을 늘렸지만 약 2만2,000개의 침대만 추가 됐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 사회의 저항, 환경 문제 및 소송으로 인해 지난 3년 동안 최소 6개의 UC 주택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중단되었다.
팬데믹도 기숙사 부족 사태에 한 몫했다. 예를 들어 UC 샌디에고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제한으로 인해 올 가을에 3인실을 없앴다. 캠퍼스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거나 밀접하게 노출된 사람들을 격리하기 위해 기숙사 방을 따로 마련해야했다. 이 과정에서 UC 버클리는 130개의 방이 없어졌다.
UC 샌타바바라의 학생 법률 서비스 고문인 로빈 우안더는 “더 많은 학생들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 적은 수의 룸메이트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경치 좋은 산타바바라로 이사하는 사람들의 유입이 임대 시장을 더욱 압박했다. 이밖에도 또 다른 어려움은 절망적인 학생들을 겨냥한 광범위한 주택 사기로 인해 한 학생은 사기꾼에게 보증금과 첫 달 임대료로 2,000달러를 잃은 후 학교를 그만둬야 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캐빈 멕카시 가주 하원의원은 “자격을 갖춘 캘리포니아 학생들의 UC등록을 늘리기 위한 입법 목표의 핵심은 학생 기숙사를 늘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수만명이 선택한 캠퍼스에서 거부당한 가운데 UC, 칼스테이트 및 커뮤니티 칼리지 시스템을 위해 2023-24년회계년도에 20억달러에 달하는 학생 주택 프로젝트에 대한 주정부의 기금 마련안이 현재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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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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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생들만 왕창 뽑으니.이런사단이나는겨..거 돈벌려구 안달난 대학..돈만내고 입학만 해라..나머지는.알아서..크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