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공급망 위기 불확실성에 경영전문가 수요 늘어
미국 기업들이 역대급 구인난을 겪는 가운데 주요 대학 경영학 석사(MBA) 과정 졸업생의 몸값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15일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은 올해 MBA 과정 졸업생의 초봉 중간값을 15만5천 달러(약 1억8천만원)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5천 달러 많은 금액으로, 와튼 경영대학원 MBA 과정 졸업생의 초봉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와튼 경영대학원 측은 올해 취업을 원하는 MBA 과정 졸업생의 99%가 일자리를 제안받았다고 전했다.
역시 MBA 명문으로 꼽히는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도 졸업생 초봉 중간값이 작년 15만 달러에서 올해 15만5천 달러로 올랐다.
듀크대 퓨콰 경영대학원은 올해 MBA 과정 졸업생 초봉 평균값이 14만1천 달러(약 1억6천600만원)로 전년도보다 4% 올라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작년 주춤했던 MBA 과정 졸업생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올해 급반등한 것이다.
비영리 기구 '미국 경영대학원 입학위원회(GMAC)'에 따르면 작년 미국 교육기관의 MBA 과정 졸업생 초봉 중간값은 10만5천 달러(약 1억2천400만원)로 전년도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 MBA 과정 졸업생 초봉 중간값은 11만5천 달러(1억3천500만원)로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GMAC는 추산했다.
WSJ는 MBA 졸업생 확보 경쟁의 배경으로 코로나19 유행과 전 세계적 공급망 혼란 등으로 경영 관련 불확실성이 증대한 경영 환경을 꼽았다.
하루 앞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선 전문 교육기관에서 경영 전반에 관한 실무를 익힌 전문 관리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란 이야기다.
실제, 대형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은 초임 전문가의 급여 수준을 최근 잇따라 인상했다.
와튼 경영대학원의 메리엘런 라일리 MBA 프로그램 부학장은 "(MBA 졸업생에 대한) 대우와 관련해 모든 회사가 조금씩 '군비경쟁'에 나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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