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대사는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부차 지역의 민간인 학살 의혹을 부인하며 관련 영상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로이터·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네벤쟈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러시아군이 학살을 저지르지 않았음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언급은 러시아 정부의 입장을 반복한 수준이다.
네벤쟈 대사는 "전쟁 외에 선전전도 극심하게 펼쳐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것이 우크라이나의 선전전 기구가 사전에 계획한 것이라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런 증거를 제시하기 위해 5일 오후 7시 부차 민간인 학살 의혹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으나, 4월 안보리 의장국인 영국의 반대에 따라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 영국대사는 이미 계획된 5일 오전 안보리 회의에서 민간인 학살 문제를 주로 논의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당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생화학 무기 의혹을 제기하기 위해 안보리 회의를 요청했으나,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안보리를 '선전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며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영국의 긴급회의 소집 반대와 관련, 네벤쟈 대사는 회견에서 "유엔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영국 외교의 수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네벤쟈 대사는 또 러시아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 박탈을 추진한다는 미국에 대해서도 "평화회담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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