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울·수면장애도… 폐경기 증상 10년 이상 가기도
▶ 근종·자궁내막증 개선되고 임신 걱정 없는 건 장점
폐경기 어떻게 알 수 있고 얼마나 지속되나‘폐경’(menopause)이라는 용어에서 포즈(pause, 일시중지)는 삶의 이 단계가 짧거나 일시적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그러나 실제로 갱년기와 관련된 증상은 10년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적어도 한가지 증상은 평생 낫지 않을 수도 있다. 폐경은 마지막 월경 이후에 시작된다고 메이요 클리닉 여성건강부 이사인 닥터 스테파니 포비온은 말했다. 그러나 마지막 생리임을 알리는 뚜렷한 징후가 없고, 이 기간에 월경주기는 불규칙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의사들은 생리 없이 1년이 지난 후에야 폐경을 진단한다고 포비온 박사는 설명했다. 그러고 나면 이후의 남은 생애는 ‘폐경 후’(postmenopausal)가 되는데, 이 기간이 여성 수명의 1/3에서 1/2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연방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미국에서 여성이 마지막 월경을 갖는 평균 연령은 52세이다. 그러나 45세 이상부터는 정상으로 간주되며 55세 이전에 95%의 여성이 이 이정표에 도달한다고 북미주 폐경학회의 메디컬 디렉터이기도 한 닥터 포비온은 말했다.
그러나 폐경의 증상은 여성의 마지막 월경이 시작되기 몇 년 전에 시작되어 이후 몇 년 동안 계속될 수 있다. 증상의 강도와 기간은 매우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이 닥터 포비온의 지적이다. 일부 여성은 힘든 증세를 거의 경험하지 않지만 다른 여성은 그 증상이 삶과 일에 상당한 지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된다.
폐경기로 접어드는 첫 번째 징후는 일반적으로 월경 주기의 변화이다. 미시간대학교 공중보건대학 중년과학센터 소장인 시오반 할로우는 생리 기간이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 있으며 출혈 양이 더 적거나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예측할 수 없고 불안할 수 있으며, 생리양이 많은 여성의 경우 의료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위험한 혈액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할로우 박사는 말했다.
동시에 에스트로겐의 변동으로 인해 “안면 홍조와 밤에 식은땀을 흘리거나, 편두통이 생기고, 잠을 잘 자지 못하거나, 초조함을 느낄 수 있다.”고 포비온 박사는 말했다. 그런 다음 몇 번의 정상적인 주기가 찾아오고 증상이 완화되기도 하지만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폐경 기간 동안 우울증, 불안, 뇌 안개, 피부와 모발의 변화, 관절 통증 및 질 건조를 포함한 다양한 다른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60일 동안 생리가 없으면 폐경기에 접어든 것이다. 콜로라도 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인 나네트 산토로 박사는 이때부터 대부분의 여성은 2년 이내에 마지막 생리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단계에서는 “폐경기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초기에 증상이 심하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때때로 밤에 식은땀을 동반하는 안면 홍조(Hot flashes)는 여성의 80%가 경험하는 가장 흔한 갱년기 증상 중 하나이다. 미국 여성 약 1,500명을 대상으로 한 2015년 연구에서 안면홍조나 식은땀을 자주 흘린 여성은 이러한 증상이 평균 7.4년 동안 지속되었다. 보통 마지막 생리가 시작되기 몇 년 전부터 시작되고 마지막 생리 후에도 평균 4.5년 동안 지속된다. 생리 없는 60일의 이정표에 도달하기 전, 폐경기 초기에 안면홍조를 경험하기 시작한 여성은 이러한 증상을 더 오랜 기간(평균 총 11.8년) 견뎌야했다. 산토로 박사는 “일찍 시작하면 폐경이 매우 길고 성가신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5년 연구에 포함된 여러 인종 및 민족 그룹 중에서 일본과 중국계 여성의 핫플래시 증상의 지속 기간이 가장 짧았고(각각 평균 4.8년과 5.4년) 흑인 여성이 평균 10.1년으로 가장 길었다. 지난 2월 발표된 연구에서 할로우 박사와 동료들은 미국의 흑인 여성들이 백인 여성에 비해 평균적으로 폐경이 더 빠르고 폐경과 관련된 우울증 및 수면 장애의 발병률이 더 높다는 증거를 검토했다. 연구 저자들은 이러한 격차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더 많은 재정적 부담과 삶의 스트레스, 인종차별 경험, 더 적은 신체활동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제도적 인종차별에 기인한 것이라고 저자들은 보고서에서 밝히고 있다.
대부분의 갱년기 증상은 평균 7~9년 후에 가라앉지만 여성의 약 3분의 1은 10년 이상 증상이 보인다고 말한 포비온 박사는 폐경에 정통한 의료 제공자가 호르몬 요법을 포함한 치료 옵션을 찾아 증상을 좀 더 쉽게 관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미폐경학회(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는 검색 가능한 적합한 의료공급자의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갱년기 증상이란 무엇일까? 갱년기 증상은 폐경기 전후에 시작되어 수년간 계속될 수 있다. 가장 흔한 것은 안면 홍조, 우울증 및 불안, 생식기 및 비뇨기 증상, 뇌 안개, 피부 및 모발 문제 등이다.
이러한 증상을 어떻게 완화할 수 있을까? 저용량의 피임약이 출혈 문제를 조절하고 식은땀을 완화할 수 있다. 안면 홍조는 알코올과 카페인을 피하면 증상을 줄일 수 있으며 인지행동 치료와 명상을 통해서 더 잘 견딜 수 있다.
폐경기는 얼마나 오래 지속될까? 폐경 전후기는 일반적으로 40대에 시작되고 4~8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폐경의 평균 연령은 51세이지만 일부 여성들의 경우 폐경이 그 몇 년 전이나 후에 시작되기도 한다. 증상은 10년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최소한 한 가지 증상인 질 건조증은 결코 낫지 않을 수 있다.
질 건조증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불편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성교 직전에 바르는 윤활제,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사용하는 보습제, 또는 질벽 내벽을 부풀려주는 에스트로겐 등이다. 불행히도 대부분의 여성은 이러한 치료로도 100% 건조증이 완화되지는 않는다.
질 건조증은 이는 성관계를 고통스럽게 하고 소변을 못 참는 요절박이 심해지며 때때로 빈번한 요로 감염을 동반할 수 있다고 포비온 박사는 말했다. 이러한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즉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윤활제나 보습제 또는 처방된 질 에스트로겐 치료가 포함될 수 있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일단 폐경기에 도달하면 평생 폐경이 된다고 말한 산토로 박사는 폐경이 끝났다는 사실은 갱년기 증상들이 개선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고 덧붙였다. 산토로 박사는 “폐경 증상은 그냥 사라진다”고 말하고 일부 여성들은 이 단계에서 ‘폐경 후의 열정’을 느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할로우 박사는 호르몬 변동이 안정되고, 65세 또는 70세가 되면 생식 호르몬의 변화보다 노화의 변화에 더 많이 대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폐경에는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근종 및 자궁내막증과 같은 고통스러운 상태가 개선되고 더 이상 생리나 임신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병 감염의 위험은 여전히 있기 때문에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고 포비온 박사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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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ice Calla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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