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버클리서 선재스님 사찰음식 시연
▶ 자연 소중히 대하는 음식에 큰 관심 보여
![[SF총영사관 ‘코리아위크 K-푸드’ 행사] “절제되고 깊은 한국의 맛에 감탄” [SF총영사관 ‘코리아위크 K-푸드’ 행사] “절제되고 깊은 한국의 맛에 감탄”](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2/06/19/20220619211935621.png)
16일 UC버클리 동문회관에서 열린 사찰음식 행사에서 선재 스님(오른쪽 두번째)이 김치 만들기 시연 중 식재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맨오른쪽은 이미영 코리아위크 자문위원.
‘코리아위크 K-푸드’ 행사로 SF총영사관이 주최한 ‘한국 사찰음식’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한국의 절제된 맛에 감탄했다.
지난 15일 SF 워메모리얼 퍼포밍아트센터 그린룸에서 열린 첫날 행사에는 스페인 총영사, 일본 부총영사 등 외교단, 주류 정계 인사,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등 재계 인사, 문화계 종교계 지도자 등 200여명이 참여해 다채로운 사찰음식 27가지의 깊고 풍부한 맛에 빠져들었다.
16일 UC버클리 동문회관에서 열린 둘째날 행사에는 100여명이 참석해 마음과 영혼을 평화롭게 만들어주는 사찰음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 사찰음식의 마스터로 불리는 선재 스님은 이날 사찰음식에 담긴 수행정신과 철학, 지혜 등을 전하며 시연에 나섰다.
선재 스님은 “자연의 모든 생명은 우리와 ‘하나’”라며 “건강하지 않은 식재료는 인간을 병들게 하지만 자연의 생명도 아프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채소를 식재료로 사용할 때도 하나의 생명체로 보고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면서 “세상의 모든 것을 우리와 공존하는 생명체로 여긴다”고 말했다.
김치 만들기 시연에 나선 선재 스님은 배추 한 포기 역시 자연의 요소가 모두 담긴 생명체라면서, 고추, 찹쌀, 배, 다시마, 약초 등 자연에서 온 좋은 재료들을 넣어 요리하는 과정이 하나의 수행임을 보여줬다. 또, 일반적으로 김치를 만들 때 들어가는 젓갈과 파, 마늘 등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사용해 김치 만드는 법을 알려주어 많은 참석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시연 후에는 참석자들이 준비된 사찰음식을 직접 맛보고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래 숙성시킨 간장으로 만든 김치를 넣어 만든 묵은지 김밥, 된장 속에 야채와 버섯을 넣고 익혀 케일과 배추에 밥을 말아 만든 쌈밥, 김치 떡볶이와 녹두전은 물론 참외무침, 홍시배추김치, 단호박배추물김치, 수박차 등 다양한 음식들이 참석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행사에 참석한 한식요리 연구가 장선용 선생은 “선재 스님과는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사이”라며 “김치를 간장으로 만드는 것은 개인적으로 처음 봐서 놀랐다. 정말 귀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 커크 맥카티(버클리)는 “오늘 먹어본 음식들은 이전에 경험해본 적 없는 새로운 맛이었다”며 “특히 자연을 소중히 하는 철학이 마음에 와닿았다”고 말했다. 친구 소개로 참석했다는 그는 기회가 된다면 템플 스테이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이미영 코리아위크 자문위원이자 한식 큐레이터가 사회를 봤으며, 참석자들은 금문 단청문양 손수건과 사찰음식에 대한 여러 이야기와 레시피가 담긴 만화책 ‘공양’을 기념품으로 받았다.
이번 행사는 SF총영사관이 매년 주최하는 ‘코리아위크’(Korea Week)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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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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