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한국전 기념식서 발표문 통해 주장, 5가지 실책…’싸우지 않았어도 될 전쟁’
▶ 해병대로 한국전 참전…KWMF 초대회장

지난 25일 SF프리시디오 한국전참전기념비 공원에서 열린 한국전 72주년 기념식에서 피트 맥클로스키 전 연방하원의원(왼쪽)이 희생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쿠엔틴 콥 KWMF 회장과 윤상수 SF총영사, 마크 부엘 SF프리시디오 트러스트 위원회(공원관리국) 부국장.
한국전 참전용사인 피트 맥클로스키 전 연방하원의원(94)이 미국의 잘못된 판단이 한반도의 분단을 초래했다고 주장하며 사과했다.
지난 25일 한국전기념재단(KWMF)이 주최한 제 72주년 6.25 기념식에 참석한 피트 맥클로스키 전 의원은 미국의 잘못된 판단이 한반도 분단을 초래했다는 본인의 생각이 담긴 발표문을 참석자들에게 나눠주며 윤상수 SF총영사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가 전한 발표문에 따르면 한반도 분단을 초래한 미국의 실책에는 5가지가 있다.
그는 ▲테디 루즈벨트 대통령이 일본의 한국 식민지화를 묵인하고 허용했다고 주장했으며 ▲1945년 루즈벨트 대통령이 러시아가 일본과의 전쟁에 참전하도록 장려해 결국 러시아가 38선으로 나뉘어진 북한을 점령하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순진하게도 미국은 한국이 어떻게든 통일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맥클로스키 전 의원은 ▲호전적인 성향의 이승만 대통령이 북한을 침략할 것을 우려해 남한에 무기를 제한적으로 지원, 결국 수많은 남한군이 북한의 러시아제 T-34탱크를 막지 못하고 희생당했다고 설명했다. 또, ▲1950년 미 국무장관(딘 애치슨)이 미국의 태평양 방어선에 한국을 포함시키지 않아 사실상 북한의 남한 침공 시도를 허용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 성공 후 중국의 경고를 무시한 채 중공군의 개입을 초래해 한반도의 통일 기회를 무산시켰다고 말했다.
맥클로스키 전 의원은 “굳이 싸우지 않았어도 될 전쟁의 역사에 나의 조국이 범한 실책을 정확하게 반영했다고 생각한다”며 “겸허하고 슬픈 마음으로 이같은 생각을 전한다”고 발표문을 통해 밝혔다.
스탠포드 법대를 졸업한 피트 맥클로스키 전 의원은 해병대로 한국전에 참전했으며, 1967년부터 1983년까지 연방하원의원을 지냈다. 그는 한국전기념재단(KWMF) 초대 회장이기도 하다.
<
김지효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