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초 수도 파이프가 터져 전체 건물이 침수된 SF 이스트 컷 네이버후드의 고층 아파트인 ‘테하마 33(33 Tehama) 아파트가 내년까지 입주가 어려워 입주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6월 6일 35층의 수도 파이프가 터지면서 흘러나온 물이 건물 전체에 흘러 들어가 전기 누수가 일어나 엘리베이터 가동이 중지되고 400명이 넘는 입주민들은 인근 호텔로 임시로 거주하고 있었다. 한 입주민은 아파트 관리 회사의 보수 공사가 늦어지고 임시 거처에 대한 재정 지원이 조만간 끊어진다는 소식에 입주민들의 원성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아파트 측은 임시로 대피한 입주민들에게 매일 300달러 씩 지불하던 호텔비를 곧 중단하고 30일 내에 다른 영구적 거처를 찾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입주민 중 상당수가 저소득층 가구라 그들은 호텔비를 스스로 부담하거나 빠른 시일 내에 다른 거처를 찾아야 하는데 30일 기한은 비현실적이라는 것이다. SF시는 가까운 곳에 비어 있는 아파트를 찾아 그들에게 거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파트를 관리하는 하인스 프로퍼티(Hines Property)는 8월 중에 호텔비 지급은 중단되며 입주민들과의 계약도 무효가 된다고 밝혔다. 폴 파라디스 매니저는 지난 한 달 동안 아파트 보수 공사에 온 힘을 쏟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복구가 어렵다고 말했다. 터진 수도 파이프에서 흘러 나온 물이 아파트 전기 시설에 침투해 전체 건물의 전기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이고 수리 역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SF 시 관계자는 당장 아파트에 거주하던 저소득층 주민들 모두를 이주시킬 장소를 찾는 것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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