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이 시의원·가세티 시장 황동혁 감독·이정재 배우 “역사 만든 K드라마” 기념

9일 LA 시청에서 ‘오징어 게임의 날’ 선포식이 열리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영완 총영사, 제임스 안 한인회장, 에릭 가세티 시장, 김지연 대표, 황동혁 감독, 존 이 시의원, 이정재 배우. [존 이 시의원실 제공]
세계인들을 사로잡은 한국의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날’ 선포 행사가 9일 LA 시청에서 열려 이 드라마가 미국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력과 성과를 기념했다.
이날 행사는 존 이 LA 시의원(12지구)이 발의해 지난주 LA 시의회를 통과한 ‘오징어 게임의 날’ 지정 결의안을 축하하고 선포하기 위한 것으로, 에릭 가세티 시장과 존 이 시의원,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배우,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 그리고 김영완 LA 총영사와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LA시의 오징어 게임의 날 지정 결의안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에서 지난해 방영을 시작한 9월17일을 매년 ‘오징어 게임의 날’로 정해 기념한다는 내용이다.
존 이 시의원은 이날 기념행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비영어권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역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가세티 시장은 오징어 게임이 문화적 다양성의 확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존 이 시의원은 이에 앞서 결의안에서 “서구권 시청자들이 자막 문제 때문에 해외 드라마에 대해 가지고 있던 장벽을 오징어 게임이 깨트렸다”며 “아시아태평양 커뮤니티의 대표성을 고취하는 싸움에서 이 드라마가 또 다른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었다.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이 출시된 지 1년이 됐는데 마침 이런 날을 제정해주셔서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고, 제 인생에 이런 날이 오리라고 생각을 못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LA는 제2의 고향 같다. USC에서 4년 동안 영화를 공부했고 이후 2년간 LA에서 일하면서 영화감독의 꿈을 키웠다”면서 “앞으로 (드라마가 끝나더라도) 오징어 게임의 날은 영원히 남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정재 배우는 “LA에 특별한 기념일이 매우 많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오징어 게임의 날이 가장 즐겁고 재미있으며 친구와 가족이 가장 뜨겁게 화합하는 날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 “모든 갈등과 분쟁은 소통 과정에서의 오해로 생긴다”며 “한국 콘텐츠를 통해 우리의 정서와 문화를 더욱 많이 알려 안 좋은 일들이 없어지고 더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지연 대표는 오징어 게임 팀을 대표해 이 드라마의 트레이드 마크인 녹색 운동복을 에릭 가세티 LA 시장 등에게 전달했다. 그러면서 올해 핼로윈에 이 의상을 입어달라고 요청해 행사장에선 웃음꽃이 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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