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경찰 대폭 감축, LA 교육구 지난 1년
▶ 폭행 400여건 발생…방화·무기소지 수십건
“아들과 딸을 학교에 보내고 나면 무사히 집에 돌아올 때까지 항상 불안해요”LA 학교 경찰 인력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학교 내에서 여전히 많은 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학부모들과 교사들의 우려가 높다고 CBS-TV가 최근 보도했다.
CBS는 지난해 LA 통합교육구(USD) 캠퍼스에서 총 332건의 폭행, 75건의 가중 폭행, 12건의 방화 사건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이 사건들 중에는 그랜트 고등학교 앞에서 16세 청소년의 총격과 같은 무기와 관련된 범죄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CBS는 개학 후 첫 몇주동안 최소 5개의 총과 32개의 칼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치안을 담당하는 LAUSD 학교경찰 예산 삭감으로 경찰 인력은 대폭 줄어든 상황이다.
스티브 지퍼맨 LAUSD 학교경찰국장에 따르면 LAUSD 학교경찰은 374명에서 약 230명으로 38.5%, 140명 이상 줄었다. 그는 “경관의 대규모 감축으로 우리는 전과 완전히 다른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더 이상 학교 내부에 경찰을 배치하지 않고 요청을 받았을 때만 경찰이 출동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2월 LA 교육위원회는 캠퍼스 내 학교 경찰들을 훈련된 민간 직원으로 대체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경찰 노조 측은 이러한 운영 방식은 더 많은 학생들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작년 크렌셔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학부모로부터 공격받은 사건을 예로 들며 처음부터 경찰이 캠퍼스 내에 없었던 것이 문제였다고 분석했다.
한 고등학교 교사는 “LA 경찰국 수준의 훈련을 받고 무장하는 학교 경관과 달리 민간 직원 경비원은 솔직히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경관은 그 존재 만으로도 학교 폭력 근절 효과가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크렌셔 고교 피해자인 메지아 학생은 “(가해자가) 나를 죽이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그는 살해 위협 외에도 8학년 학생들이 학교에서 싸우는 것을 여러번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싸우는 동영상을 부모님에게 보여줬더니 ‘경찰은 왜 거기 없지?’라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학교 총기 난사에 대한 우려도 높아진 가운데 메지아 학생의 부모는 안전에 대한 걱정이 심각해졌다고 CBS는 전했다. 또 다른 LAUSD 학부모인 브리타니 잭슨 씨는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는지 하루 8시간씩 걱정하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반면, 이에 대해 알베르토 카발호 LAUSD 교육감은 현재 경계를 강화하고 보안 카메라를 설치하고, 다른 경찰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개발하고, 신속한 경보를 위한 앱도 만들었다고 밝히며 학교 안전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에도 한 한인 학부모는 “예전에는 경관들이 학교에서 순찰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학교 내 폭력사태를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고등학생에 재학하는 딸도 예전처럼 학교에서 경관을 볼 수 없다고 말하고 문제 학생들도 경관들이 없는 것을 알고 더 문제를 일으키는 등 학교 치안이 한층 악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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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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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6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지인의 아들이 경관이다. 어릴적부터 성실하고 책임감있는 젊은이고 늘 자랑스러워하던 지인이었는데 이젠 아들이 경관이 된것을 후회하고 걱정을 많이 한다. 출동을 하면 늘 생사를 오가는 느낌으로 일을 하고 집에 돌아와야 마음이 높인다고 한다. 자부심도 적어졌고 위험하고 경찰을 존경하던 사회 분위기도 없어지고 이젠 다른 공무원으로 이직을 준비한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BLM...defund Police...라고 고래고래 외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이젠 공권력을 외치네...민주당 좋아요..바이든 재선 확실.
경찰관의 숫자는 한 경찰관이 얼마나 많은 지역을 담당하는가의 문제입니다. 지금 LA지역은 경찰관의 숫자는 줄었기에 한 경찰관이 감당해야 하는 지역이 늘어난 것입니다. 킹만님이 말씀하신 방만한 운영이 아닙니다. 경찰관들이 작년과 올해 많이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지금 경찰관을 새로 뽑는다해도 훈련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미 예산을 많이 삭감했기 때문에, 경찰관을 더 뽑기 어려웠습니다. 지금의 상황은 캘리에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한번 내린 예산을 다시 올리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예산타령 너무 방만한운영 너무 몸사라는경찰 이게문제였어. 많아두 안와 경찰 예산타령말라 엄청나게 돈가저가고는맨날 빈둥빈둥..놀러가냐..?? 크하하하하하
목사들은 기도가 필요할때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