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당 상하원 싹쓸이 유력, 바이든 고향 펜실베이니아도 혼전…공화당 상원 승리 확률 55% 달해
▶ 전현직 대통령 총출동 총력 유세전, 인사권 행사도 못해 국정동력 상실…트럼프는 대선 재도전 탄력붙을 듯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5일(현지 시간)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 3명이 총출동해 뜨거운 유세전을 펼쳤다. 조지아·네바다와 함께 중간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이곳의 상원 의석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향후 2년간 미국 정치 권력 구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 막판이 될수록 공화당의 기세가 높아지는 가운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하기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합동 유세를 펼쳤다.
중간선거가 임박하면서 미국 정치권의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8일 치러지는 선거가 바이든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을 좌우할 수 있는 데다 2024년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성격까지 띠기 때문이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현재 50 대 50으로 양분돼 있는 상원 선거는 그야말로 초박빙 양상이다. 총 35석(민주당 14석, 공화당 21석)을 새로 뽑는데 양당 모두 기존 지역을 한 석만 잃어도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 불과 한두 달 전까지만 해도 상원은 민주당이 지켜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이달 들어 선거 판세는 공화당으로 눈에 띄게 기울고 있다.
미 선거 분석 기관 ‘파이브서티에이트(538·대통령 선거인단 수를 의미)’는 이날 기준 상원에서 공화당이 이길 가능성을 55%로 집계했다.
이날 전현직 대통령들이 모두 집결해 화력을 쏟아부은 펜실베이니아 역시 혼전 양상이다. 뉴욕타임스(NYT) 조사에서는 존 페터먼 민주당 후보가 메멧 오즈 공화당 후보를 5%포인트 앞선 반면 인사이더어드밴티지가 4일 공개한 조사는 오즈 후보가 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으로 이곳에서 패할 경우 정치적 타격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435석(현 민주당 220석, 공화당 212석, 공석 3석) 전체를 새로 뽑는 하원의 경우 공화당의 승리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미 정치권의 관심은 ‘의석 수 차이’로 향하고 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 우세 지역이 192곳, 공화당 우세 지역은 215곳, 경합지가 28곳이다. 공화당 입장에서는 경합지에서 3곳만 승리해도 하원 과반(218석)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이 같은 예측대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동력은 크게 흔들리게 된다. 임기를 2년 앞두고 레임덕 세션에 돌입하는 것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재선 포기에 대한 거센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행정부 고위직 및 연방법원 판사 임명 인준권을 갖고 있는 상원을 뺏기면 바이든 대통령은 인사권도 행사하기 어렵게 된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승리’라는 컨벤션 효과를 등에 업고 재선 가도에 탄력을 받을 것을 보인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은 14일을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재도전 선언일로 논의하고 있다고 CNN이 앞서 보도했다. 공화당의 승리를 자신의 공으로 돌리는 동시에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잠재적인 공화당 대선 후보들의 기를 꺾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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