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확진 급증세, 독감·RSV 겹쳐 초비상
▶ LA보건국 착용 촉구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샤핑몰, 대중교통 등에서 마스크 쓰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혼자만 마스크 쓰는 것도 이상하게 보여요. 올 겨울 코로나19 감염이 또다시 증가할 텐데 걱정이예요.”
LA 카운티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재확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겨울 독감과 함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까지 ‘트리플데믹’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LA 카운티 등 남가주 보건당국이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을 포함한 방역조치 준수를 강력 권고하고 있지만 많은 주민들이 이를 무시하고 있어 우려가 높다.
LA 카운티에서 지난달 대비 코로나19 감염자가 70%까지 급증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나선 가운데 일부 한인 주민들은 실제 일상생활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기 꺼려진다며 호소했다. 한인 등 많은 주민들이 코로나19 사태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이 재감염 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인 최모(41)씨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마스크를 철저하게 끼고 다녔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가족들이 줄줄이 감염됐다”며 “한 번 코로나19에 걸려보니, 이제는 마스크를 써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 이자은(50)씨는 “저는 여전히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마스크를 꼭 쓰지만, 안 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한테 유난스러워 보일까 걱정이 되기는 한다”고 토로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신규 코로나19 감염 건수는 한 달 전보다 거의 70% 가까이 증가했지만, 2020년이나 2021년 동기간과 비교하면 아직 감염자 수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건국 관계자들은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준수하는 게 좋다고 강력 촉구했다.
보건국 문투 데이비스 박사는 “이 시기에 실내 마스크 착용은 모든 주민들에게 강력하게 권장된다”면서 “공공 장소, 대중교통, 구금시설, 노숙자 셸터 등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권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국은 올해 독감도 예년보다 강력한 종류라며 코로나19 부스터 접종과 독감 백신을 접종받을 것을 권고했다.
지난 한 주 동안 LA 카운티에서 하루 평균 1,466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10월16일 기준 869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해 70% 높은 수치다.
또한 한 주 동안 인구 10만 명당 100명 이상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0만명당 100명 이상의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하는 카운티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겨울 독감, 코로나1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리플데믹’이 경고됨에 따라 보건 당국은 주민들에게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일상 생활에서 안전 지침을 잘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 팬데믹 2년 동안 마스크 착용 등으로 독감과 호흡기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적어 면역력이 쇠퇴한 상황에서 세가지 질병 모두 한 순간에 유행하는 올 겨울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LA 카운티에서 오미크론 부스터샷을 접종한 주민은 단 12%에 불과해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와 입원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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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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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트럼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