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충청·대구경북 등 미주향우회 총연 창립
▶ ‘한인사회 풀뿌리’ 지향

26일 남가주 지역 각 향우회 회장과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미주향우회총연합회를 결성하고 더욱 활발한 활동을 다짐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남가주 지역 향우회들이 하나로 뭉쳤다. 연합회를 결성해 친목을 강화하고 연합 봉사활동을 확대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갈수록 위축되는 향우회를 다시 활성화시킨다는 목적이다.
26일 LA 용수산 식당에서는 8개 향우회가 연합한 ‘미주향우회총연합회’(이하 총연합회) 창립식이 열렸다.
이들 8개 단체는 남가주호남향우회(회장 사이먼 양), 남가주충청향우회(회장 이은지), 미주대구경북향우회총연합회(회장 정영동), 남가주부산경남향우회(회장 최일순), 남가주강원도민회(회장 주부권), 재미남가주이북5도민회(회장 양은경), 남가주경기인천향우회(회장 임금숙), 남가주황해도민회(회장대행 조 마리아) 등이다.
이날 창립식은 이들 단체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총연합회 합류를 논의 중인 향우회가 더 있어 총연합회의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사이먼 양 남가주호남향우회 회장이 총연합회 회장으로, 그 외 각 향우회 회장들이 총연합회 당연직 부회장으로, 엘리야 김 남가주호남향우회 부회장이 총연합회 사무총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각 향우회의 전직 회장들은 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날 창립식에서 사이먼 양 회장은 “한인 이민이 줄어들고 이민 2세대로 넘어가는 가운데 모든 단체에 2세대들의 참여가 절실하지만 실제는 단절되고 차세대 교류, 연대는 끊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팬데믹을 거치며 향우회의 열기와 참여율도 줄어 모두의 고민이 깊어가는 시점에 시각을 바꾸고 타개책을 강구해 부흥에 나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고향없는 사람은 없고 국적은 바꿔도 고향은 바꿀수 없다”며 “총연합회가 민초를 대변하는 진정한 풀뿌리 단체로 한국하고는 달리 지역간 화합, 친목을 추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향우회들이 시니어 무료점심식사, 골프대회 등 연합 봉사활동 또는 친목활동을 진행해왔던 가운데, 결국 총연합회 창립에 이르게 됐다. 지난해 9월부터 조금씩 준비모임을 가져왔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이날 참석한 향우회 대표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지역과 계파를 초월한 열린 공동체로서 한인 역사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한인사회 풀뿌리로써 역할을 담당하자”고 다짐했다. 또 “한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각 분야에 뛰어난 재능과 열정을 결집시키는 일에 집중하고, 미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여 미국에 거주하는 200여 민족과 공생을 위한 교류 협력에 앞장서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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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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