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생산 목표 100만대→40만대 이하…복잡한 디자인 탓
애플이 지난달 야심 차게 공개한 공간형 컴퓨터 '비전 프로'의 첫 해 생산 목표를 당초보다 크게 줄였다.
로이터 통신은 3일 '비전 프로'의 복잡한 디자인 때문에 애플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보도했다.
'비전 프로'는 2014년 애플워치 이후 애플이 9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으로, 1천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7년 넘게 개발해 왔다.
애플은 이 기기를 '착용형 공간 컴퓨터', 아이폰 이후의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의 시작"이라고 강조하며 내년 초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이에 '비전 프로'가 본격 출시되는 내년 12개월간 생산 목표량을 100만대로 잡았다. 그러나 최근 이 목표치를 40만대 이하로 낮춰잡았다고 '비전 프로' 조립 회사인 중국 기업 럭스셰어의 소식통이 전했다.
생산 공정에서 기기에 들어가는 마이크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만족할 만한 수율로 제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착용자가 외부 세계도 볼 수 있도록 하면서 동시에 내부에 고해상도를 유지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비전 프로'의 생산 목표가 줄어들면서 더 저렴한 버전에 대한 계획은 뒤로 미뤄졌다.
'비전 프로' 가격은 3천499달러(457만원)로 애플은 더 저렴한 버전 출시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투자펀드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시장분석가 수잔나 스트리터는 "애플의 비전 프로는 이미 높은 가격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이제 또 다른 잠재적 난관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애플이 이전에도 (제품) 출시 후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지만 사용자들의 테스트를 거친 후에는 놀라울 정도로 잘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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