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미사일 전력 증강 속 비행대 분산 전략
▶ 미 태평양공군사령관 “한미일 군사협력 더 발전시켜 나갈 것”
미국 공군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폭격기를 출격시킨 태평양 섬 비행장을 재건할 계획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21일 전했다.
케네스 윌스바흐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은 최근 일본 매체 니케이아시아 인터뷰에서 미국 자치령인 서태평양 티니안섬에 있는 북부 비행장이 복구 작업이 끝나면 대규모 시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부 비행장은 1946년 미 공군 부대들이 떠난 이래 나무들이 자라나 정글로 덮여있다.
윌스바흐 사령관은 "당신이 향후 몇 달 동안 관심을 기울인다면, 특히 티니안섬 북부에서 상당한 진전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공군은 이 섬 중심에 있는 티니안 국제공항에도 시설을 추가하고 있다.
미 태평양공군은 윌스바흐 사령관의 발언을 확인했지만, 이 사안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는 하지 않았다.
티니안섬은 서태평양 북마리아나제도의 일부로, 하와이에서 서쪽으로 6천㎞가량 떨어져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인근에 있는 사이판, 괌과 함께 미 공군 작전의 주요 무대가 됐고, 티니안섬의 북부 비행장은 2.4km의 활주로와 4만명의 인력을 갖추며 세계 최대이자 가장 바쁜 공항이었다.
특히 1945년 8월 미국은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할 때 이 북부 비행장에서 B-29 폭격기를 출격시켰다.
미 공군은 2024 회계연도 예산 가운데 티니안섬 건설 사업을 위해 7천800만 달러(약 1천억원)를 요청했다.
이번 재건 사업은 일부 대형 시설들에 집중된 군사력을 좀 더 소규모의 분산된 지점들로 이동시켜 적의 계획을 교란하고 미 통합군 사령관들에게는 더 많은 선택지를 주도록 하기 위한 '신속전투전개(ACE)' 전략의 일부다.
특히 미국이 위협으로 여기고 있는 중국이 미사일 전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 공군은 상대의 공격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도록 비행대를 분산시킬 곳을 찾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미 공군은 이미 지난 3월 훈련 때 F-22 스텔스 전투기들을 티니안 국제공항에서 운항하도록 하는 등 티니안섬에서 ACE 개념을 실행한 바 있다.
윌스바흐 사령관은 또 니케이아시아 인터뷰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해 미국은 한미일 군사 협력을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국 작전이 불가능했던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 "올해만 해도 우리는 이미 몇 번 했고, 당신이 아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일부는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일은 지난 10월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처음으로 3국 공중 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이달에도 2번째 공중 훈련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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