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교사가 1학년 아이를 살해하였다.
보호를 받아야 할 배움의 장소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이다.
해맑고 순수한 아이에게 이런 비참한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아무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흉기로 살해하고 그것도 모자라 수차례 '찌르고 찌르고'를 반복해 차마 볼 수 없는... 그 부모의 심정은 이루 다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한창 예쁘고 귀여움 받는 나이에 황망하게 목숨을 잃었으니 타인도 슬픔에 빠져든다.
대전시 교육청에 따르면 여교사는 정신적인 질환의 이유로 휴직을 반복 했었다. 치료가 완치 되지도 않았는데 다시 복직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다. 사건 이전에도 다른 동료 교사의 말에 의하면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다고 한다. 학교측에서는 문제를 제기해서 교육청에 알렸으나 돌아온 대답은 더 이상 휴직을 할 수 없다고 했다. 학교에서는 휴직이 아니라 해임을 건의 했었다고 한다. 그 날도 장학사와 교장한테 아마도 `분리'를 하라고 권고 받은 것 같다. 그러자 그 울분이 극에 달하여 흉기를 사와서 일을 저질렀던 것이다.
이런 살인을 권위 살인(Authority Killing)이라 한다. 가진 불만을 불특정 인물, 공간에서 표출하는 형태이다. 자기의 울분을 못 참고 즉 힘없는 아이한테, 강한 자한테는 못하면서 약한 자한테 표출한 것이다.
본인도 자기 자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찌 이럴 수가 있는 건지 도무지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내 자식이 귀하면 남의 자식도 귀하다" 피눈물 흘리며 자식을 마음에 묻어야 하는 피해 가족들에게는 평생 지울 수 없는 큰 아픔을 안고 살아야만 하는 현실 앞에 너무도 비통하다.
한쪽에서는 아이들 상대하는 교사, 학원 운영자, 유치원, 어린이집 교사 등등은 의무적으로 주기적인 정신 감정, 적성 검사와 인성 검사를 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을 한다. 참으로 무서운 것 중의 하나가 정신질환이다. 도처에서 정신질환자가 총기를 소지하고서 총을 쏘아 타인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꽤 발생하고 있다.
사람이 사람과의 관계가 없이는 살아 갈 수 없지만 사람이 `괴물'로 변해 살인을 하게 되고, 폭력을 행사한다. 평상시에는 멀쩡한 것 같이 보이지만, 때로는 과격해지며 폭력적으로 변할 때는 경계를 해야만 한다.
기분이 가라앉는 우울증, 조울증(Bipolar Disorder)은 비정상적 흥분 상태로 기분이 들뜨는 조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기분이 가라 앉는 우울증이 같이 나타나므로 양극성 장애라고 한다. 양극성 장애는 70% 정도에서 우울증으로 시작 된다고 한다. 이 모두는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 할 수 있다고 한다.
항상 사건 이전에 전조 증상이 있는데도 대부분은 그냥 대수롭지 않게 흘려 버리기에 끔찍한 일이 발생한 후에 깨닫게 된다. 더 이상 이런 일은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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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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