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력 진압’ 국경순찰대장 빼고 ‘국경차르’ 투입해 백악관이 직접 통제
▶ ‘시위 선동’ 비난하던 주지사와 통화…사망사건 총격 연방요원 조사도

백악관 국경 차르 톰 호먼[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네소타주에서 진행해오던 강경한 시위 진압 및 무차별적 불법이민자 단속 기조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지난 24일 연방 요원의 총격으로 인해 미국 시민권자가 또 숨진 이후 여야를 가리지 않고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난과 우려가 고조되고, 반(反)정부 시위가 전국적 확산 조짐을 보이자 위기감을 느낀 데 따른 수습 시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현장 단속 책임자를 교체하고,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오늘 밤 톰 호먼을 미네소타로 파견한다. 그는 이 지역에 관여해오지 않았지만, 현지의 많은 인사들을 잘 알고 좋아한다"고 적었다.
톰 호먼은 백악관 '국경 차르'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1순위 국정 과제인 국경 보호 및 이민 단속의 총책임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먼에 대해 "톰은 강경하지만, 공정하다. 그리고 그는 나에게 직접 보고할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호먼 파견 결정은 미네소타에서 이민단속 작전을 이끌어온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장의 단속 방식이 잔혹하고 폭력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보비노 대장은 전날 미니애폴리스에서 국경순찰대원의 총격에 37세 미국인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가 숨지자 '피해자는 프레티가 아니라 내 대원들'이라고 주장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CNN 방송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보비노 대장을 비롯해 일부 요원들이 미네소타를 떠나 각자의 관할 구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장 이민단속 책임자가 백악관 고위 당국자로 교체되는 것으로 이는 백악관 차원에서 직접 상황을 통제하고 진정시키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그간 연방 이민 단속을 거세게 비난하며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철수를 요구해온 민주당 소속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전화를 걸어와 협력을 요청했다면서 "매우 좋은 통화를 했고, 우리는 사실 비슷한 생각 및 관점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월즈 주지사에게 호먼이 전화할 것이며, 우리가 원하는 건 미네소타에 있는 모든 범죄자라고 전했다"며 "주지사는 매우 정중하게 이를 이해했고 나는 가까운 미래에 그와 통화할 것이다. 톰 호먼이 미네소타로 갈 것이라는 데에 그(월즈)는 기뻐했고, 나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총격 사망 사건에 연루된 요원에 대한 연방 정부 차원의 조사까지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수사가 계속되도록 하고, 사실에 따라 결론이 나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토안보수사국(HSI)과 연방수사국(FBI)이 활발히 수사 중이고 세관국경보호국(CBP)도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수사와 관련해 매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토안보부가 프레티 사망사건 발생 직후 '프레티가 반자동 권총을 지니고 국경순찰대 요원들에게 접근했다'고 설명했지만, 당시에 찍힌 각종 영상을 보면 프레티가 이미 제압당한 상태에서 총격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진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현장 이민 단속 책임자를 교체하고 월즈 주지사와 통화하며 협력하기로 한 데다 이번 총격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까지 하기로 한 것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취해온 미네소타 관련 입장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말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연방 정부 보조금 횡령 및 사기 의혹과 관련해 대대적으로 펼쳐진 연방 정부 조사뿐 아니라 이에 병행해 진행된 불법이민자 강경 단속을 적극적으로 옹호해왔다.
특히 현지에서 이민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지속되고 격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월즈 주지사와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 등 민주당 인사들이 조직화된 시위대를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하지만, 이번 총격 사망 사건 이후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등)이 '저항'을 촉구한 데다 공화당 내에서도 폭력 단속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등 올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네소타가 '정치적 뇌관'으로 부상하자 수습 국면을 조성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한 "모든 것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으며, 구체적 시점은 언급하지 않은 채 이민 단속 요원 철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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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자 단속' 관련 글에 '불법 이민자'라는 단어는 적합하지않다. '왜 적합하지않는가?'는 의문생기면, '공부해라! 공부해서 남주나?' 라는 글을 보게된다. '공부해서 남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