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서울·전북 등에 화력 집중…지지층에는 ‘내란 청산’도 부각
▶ 국힘, MB·朴 앞세워 보수 총결집 시도…중도층엔 견제심리 자극

25일(한국시간) 전북 전주시 전북대 옛 정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 입장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왼쪽)과 지원 유세를 위해 대구 수성못 찾은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31일(이하 한국시간)로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31일 막판 총력전에 들어간다.
서울과 부산 등을 비롯한 격전지에서의 승리가 사실상 지방선거 승패를 결정하는 만큼 남은 선거운동 기간 접전지 유세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및 정부에 힘을 몰아달라면서 정권 안정론으로 표심을 계속 파고들면서 지지층을 향해서는 내란 세력 청산론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판을 계기로 보수 총결집을 시도하면서 중도층을 향해서는 '정권 심판론'을 외치면서 정부에 대한 견제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 정청래, 서울서 유세 피날레할듯…장동혁은 막판 동선 고심
민주당 지도부는 서울, 울산, 전북을 중심으로 막판 유세 일정을 조율 중이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루하루 상황이 급변하기 때문에 일정이 확정된 곳은 없다"면서도 "지도부는 접전지를 중심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서울은 선거 초반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가 접전지로 떠오르면서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선거운동 피날레 장소로 거론되고 있다.
초박빙 판세였던 울산의 경우 후보단일화에 성공하면서 민주당은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전북의 경우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위협에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현직 지사인 김 후보가 이른바 현금 살포 의혹으로 후보 경선 직전에 제명된 이후 사실상 '김관영 대 정청래' 대결 구도가 아니냐는 세평도 낳았다.
실제 송태규 전북 익산갑 지역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정 위원장의 전북 방문을 만류하는 등 '반청'(반정청래) 민심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곳은 전북이 지역구인 한병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계속 '전담 마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영남의 경우 지도부의 직접적인 유세 지원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당내에서는 강경파인 정 위원장의 유세 지원이 영남 선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접전 지역에서 마지막까지 보수 지지층 표심 결집에 총력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도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역을 분담해 수도권, 강원, 영남 등에서 밀착 유세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대구·경북(TK)에 부산·울산·경남(PK)를 사수하면서 서울, 충남 등에서도 승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 상태다.
수도권 중 경기도나 인천은 판세가 어려운 상태이고 중원 지역도 전반적으로는 쉽지 않은 모습이다.
장 위원장은 일단 이날은 서울에서 선거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번에도 지난 26일처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별도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강성 우파 성향인 장 위원장은 대정부 공세의 선봉 역할을 자처하고 있으며 오 후보는 장 위원장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중도층 표심이 중요한 경합지에서는 장 위원장과 함께 선거 운동에 나설 경우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런 지역에는 그동안에도 송 위원장이 마크하면서 역할 분담을 해왔다.
박성훈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장 위원장 유세 일정과 관련해 "남은 기간 접전 지역 격전지 중심으로 유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장 위원장의 행보로 득표율과 투표율을 제고할 수 있는 지역을 우선적으로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與 "李대통령에 힘 실어달라"…국힘 "오만한 정권 심판해야"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후반전으로 갈수록 경합지를 위주로 이재명 대통령을 선거 전면에 부각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점을 고려, 중도층 등을 향해 "일 잘하는 이 대통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하는 것이다.
최근 급등한 코스피도 여당이 중도층 민심을 공략하는 무기가 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지난 29일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회의에서 "주식계좌 보며 흐뭇하면 기호 1번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민주당은 지지층을 향해서는 이번 선거가 '내란 잔당 청산' 선거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표 단속을 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후보 유세를 지원하면서 사실상 부활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선 결과로 정부·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고 이 대통령의 '셀프 공소취소'를 막아야 한다는 '심판론'을 띄우며 보수 표심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장 위원장은 전날 유세에서도 "이 대통령의 오만한 태도를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여러분이 투표장으로 가 이재명의 독재를 멈춰 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오세훈 후보도 "서울, 부산 몇군데에서 민주당이 이기면 대통령은 오만불손하게 변해갈 것"이라며 "절대 권력은 절대 오만해진다.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당수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현직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여당 후보들의 정책적 허점을 드러내기 위한 양자 토론 압박 공세도 강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선거 막바지에 적극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을 투표소로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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