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드림팀’이 선발 구대성의 혼신을 다한 역투와 ‘라이언 킹’ 이승엽의 결정적인 결승타 한방에 힘입어 괴물투수 마쓰자카를 투입하며 맞선 숙적 일본을 누르고 올림픽 첫 메달을 획득했다.
26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팍 야구장에서 벌어진 3,4위전에서 한국은 대성이 9회를 완투하며 일본의 강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우는 신들린 호투를 보이고 이승엽이 8회말 2사 주자 2,3루에서 좌중간을 꿰뚫는 통렬한 결승 2타점 2루타로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아내 9회초 1점을 만회한 일본을 3대1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예선 일본전에서 호투,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던 구대성은 이날도 9이닝동안 삼진을 무려 11개나 잡아내며 5안타 1실점으로 일본타선을 무력화시키며 완투승을 따내 팀 승리에 결정적 수훈을 세웠다. 이로써 지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지역 예선탈락,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최하위의 수모를 겪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따내며 한국야구의 위상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또 소위 ‘드림팀’이 구성됐던 98년 아시안게임이후 대 일본전에서 4연승을 거뒀고 국제야구연맹(IBA)이 공인하는 양팀간 성적에서도 9승6패로 우위를 지켰다.
아마시절부터 ‘일본 킬러’로 명성을 떨쳤던 구대성은 이날도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일본의 강타선을 철저하게 침묵시켰다. 하지만 한국도 일본선발 마쓰자카의 구위에 눌려 7회까지 3안타 무득점으로 봉쇄당했다. 1회말 이병규와 박종호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의 득점찬스에서 이승엽을 비롯한 중심타자 3명이 모조리 삼진으로 물러난 뒤 7회까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은 8회말 선두 박진만의 내야안타와 희생번트, 그리고 상대실책으로 만든 투아웃 2,3루의 찬스에서 이날 3연타석 삼진을 당했던 이승엽이 좌중간을 꿰뚫는 통렬한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기를 잡고 이어 김동주의 우전적시타로 이승엽마저 홈인, 일거에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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