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신장암에 걸려 눈물겨운 투병생활을 해왔던 암 전문의 유희길(60) 박사가 19일 오후 10시49분께 브롱스 소재 성모병원에서 운명했다.
유 박사는 이날 하오 10시께 상태가 악화돼 호흡이 멎었으며 의료진이 약 1시간 동안 심폐소생기 등을 동원해 응급처치에 나섰으나 끝내 소생하지 못하고 운명을 달리했다.
부인 에스더 유씨와 막내 아들 안규씨는 각각 택사스 샌안토니오와 조지아에서 11시를 전후해 포트리 자택에 도착, 간병을 하기 위해 병원으로 가려던 순간 사망 통보를 받아 유 박사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유 박사 자택인 포트리 아파트에는 20일 이른 아침부터 유 박사 살리기 운동에 나섰던 이건용 뉴저지총연회장과 심재길 전 총연회장 등 각계 인사들의 위로의 뜻이 전해졌다.
장례절차를 협의하기 위해 미 장로교 동부한인노회 총무인 김득해 목사와 해캔색 한인장로교회 송대열 목사, 대학후배인 박도휘씨 등은 속속 자택을 방문, 추모예배를 함께 하며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유가족과 김 목사 등은 이날 장지를 한인사회와 인접한 뉴저지 버겐카운티 웨스트우드 공원묘지(23 Kinderkamack Rd. Westwood)로 정했다. 영결예배는 21일 오후 8시 해캔색 소재 ‘Wein & Wein(402 Park St. Hackensack)’ 장의사에서, 발인예배는 22일 오전 10시 해캔색 한인장로교회(64 Passaic Ave)에서 거행한 뒤 당일 오후 12시30분 장지에서 입관예배를 갖는다.
미망인 에스더 유 여사는 “남편은 곧고 강한 정신을 갖고 암과 싸워왔으나 암세포가 너무나 독해 아픔과 고통을 안고 세상을 떠났다”며 “남편이 그동안 암 환자들을 살려내려고 심혈을 기울여 왔던 신장 이식 등 많은 분야의 연구를 다 못하고 떠난 게 너무나 안타깝다. 헌혈운동 등 유 박사 살리기에 앞장서온 한인사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흐느꼈다.
독실한 크리스챤인 고 유 박사의 시무장로 안수식을 집도했던 김득해 목사는 “암 전문의로 4,000명이 넘는 암 환자를 치료하는 등 열정을 갖고 진료활동을 해온 유 박사는 떠났지만 헌혈운동으로 이어진 한인사회의 사랑은 영원할 것이다.
기념 재단 등을 만들어 남을 위해 한 평생을 바쳐온 유 박사의 헌신적인 삶과 그의 참된 뜻을 기리는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락처; 201-342-5632, 201-724-2696, 201-461-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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