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용 회장, 유박사 타계소식에 허탈
▶ "그동안 애써주신 분들께 감사"
“그렇게 애타게 구하던 혈액 기증자도 찾았는데….”
유희길 박사를 살리기 위해 누구보다 동분서주했던 이건용 뉴저지한인총연합회장은 20일 새벽 유 박사의 사망 소식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유 박사님은 암전문의로 한인사회에 헌신하다 정작 자신이 암에 걸려 손도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고인이 됐다”며 “채혈 행사에 참가하는 등 유 박사를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준 한인들과 한국일보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이 유 박사의 사망소식에 땅을 치는 이유는 유전자가 비슷한 혈액을 가진 사람이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
“며칠전 유 박사와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고 수술 시기를 1월로 앞당기는 등 구체적인 치료 일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오늘(20일) 뉴욕과 뉴저지의 주요 단체장들이 유 박사 자택에 모여 이 내용을 발표하고 성금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었다”며 “한인 동포들의 염원도 헛되이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셔서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비록 고인은 떠나갔지만 유 박사는 한인 사회에 많은 것을 남겼다”고 말했다. 어려운 한인 동포들을 돕다 유 박사 본인이 곤경에 처했다는 딱한 소식을 접한 한인들이 단합해 유 박사 돕기 채혈 행사를 벌였고 한인총연합회를 비롯해 뉴저지 교협(회장 신명동)과 각종 단체들이 뜨거운 마음으로 뭉칠 수 있게 했다는 것.
또 유 박사가 살았던 뉴저지의 한인총연합회와 뉴욕한인회가 손잡고 혈액 찾기 운동을 벌임으로써 동포사회의 단합된 면모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는 것.
이 회장은 “내가 알기론 최근 10년간 뉴욕한인회와 뉴저지한인총연합회가 함께 손잡고 행사를 진행한 적이 없었다”며 “무엇보다 유 박사를 살리기 위해 채혈에 참가해 주신 동포들에게 한국일보 지면을 빌어 감사를 드리고 유 박사가 남긴 고귀한 희생정신과 이를 통해 단합된 모습을 보인 한인 사회가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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