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도 많고 약속도 많은 연말이다.
경기가 아무리 나빠졌다고 하지만 연말 송년 모임은 한인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연중 행사다.
이맘때만 되면 연락이 뜸했던 사람들조차 한번 정도 ‘으쌰 으쌰’하는 기분에 취하고 싶어 건수 만들기에 바쁘다. 찾는 사람이 없으면 공연히 비참해지고 서글퍼지는 때가 바로 연말.
요즘 단체장이나 얼굴이 어느 정도 알려진 한인 인사들은 이곳 저곳 얼굴 내밀기에 정신없다. 여러 곳을 쫓아다니다 보면 약속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어지고 먼저 온 사람들을 오랫동안 기다리게 하는 결례를 범하기 쉽다. 이 때문에 행사도 지체되곤 한다.
’지각 문화’.
한인사회의 고질적인 ‘코리안 타임’ 관행을 뿌리뽑기란 쉽지 않다.
한인 행사를 취재하다 보면 참석자 대부분이 제시간보다 30분에서 1시간정도 늦는 것은 보통이다.
이 때문에 행사 주최측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만찬 순서를 먼저 잡아놓고 2부에 본 행사 식순을 잡아 놓게 된다.
그러다 보면 2시간 이내 끝날 행사가 3~4시간까지 지체되고 바쁜 사람들은 행사 도중 자리를 뜨는 경우를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정시에 시작하고 제때 끝나는 행사문화를 어느 때나 기대해볼까. 기자는 언제까지나 늘 이맘때 같은 소리를 되풀이해야 하나...
개인 모임도 마찬가지다.
약속을 한 쪽은 제시간보다 5분 정도 일찍 도착, 손님을 기다리게 하지 않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 싶다. ‘약속시간’을 지키려는 작은 노력에서 새해를 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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