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성식씨 구명운동 앞장
▶ 브루클린 커뮤니티보드 디렉서 매럴린 모슬리씨
"피부색과 언어, 문화가 달라도 서로 다른 면보다는 오히려 같은 점이 많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브루클린 보로청장 산하 커뮤니티 보드 디렉터로 지난 16년간 재직해 온 매럴린 모슬리씨는 민성식씨의 추방을 막기 위해 서명운동 전개는 물론 친분있는 정계 실력자들을 움직여 이민국에 민씨 추방의 부당성을 알리는 편지 보내기 운동에 앞장 서고 있다.
"조직력을 갖추고 지도자를 세워 전체가 하나 되어 움직여야 합니다. 조직력만이 소수계가 주류사회를 움직일 수 있는 든든한 밑거름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예로, 민씨가 선고 구형을 받던 날 법정에 수백 명의 한인이 몰려와 복도에까지 장사진을 이루자 이민국 검사가 상당히 당황해하던 모습 또한 덕분에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은 3년 형량이 구형됐던 것은 모두 당시 한인들이 보여준 결집력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모슬리씨는 "업소의 도난 사고가 발생하면 타운 홀 미팅을 열어 경찰 관계자를 초청해 문제를 논의해야하며 부당한 일을 당하면 가만있지 말고 조직적인 단체행동을 통해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길거리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눈에 띄기만 하면 직접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들여 학교로 돌아가 학업에 매진할 것을 엄하게 타이르는 인물로 유명하다. 그만큼 교육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 역시 흑인 소수계 출신이지만 지금 자신의 위치를 굳히게 된 것은 4대째 교육에 힘써온 집안의 힘이 컸다고 믿는 까닭이다.
모슬리씨는 "이번 민씨 케이스를 통해 한인사회가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찾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또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모슬리씨는 2002년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 정부의 출범과 동시에 시 감사관실로 사무실을 옮겨 정부관계 책임자로 근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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