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시유. 뉴욕은 처음인데유 잘 부탁드려유."
오는 27일부터 본격적인 업무 시작을 앞두고 현재 인수인계하느라 정신이 없다는 충청남도 뉴욕무역관 이수연(44)씨의 인사다. 충남 태안군 안면읍에서 태어나 19세되던 76년부터 올해까지 만 26년째 충남에서 공무원 생활을 해왔다.
그동안 서산시청, 태안군청, 충남도청은 물론 읍, 면장까지 두루 거치면서 웬만한 일은 다 해봤고 뉴욕무역관에 파견오기 전까지 충남 정책담당관실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했다.
"뉴욕무역관은 충남의 통상 진흥 및 대외 시장 개척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며 "충남도정의 세계화 기반을 넓혀 가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9.11 테러 등으로 걱정이 많았다는 이수연 행정관은 "하지만 막상 뉴욕에 와보니 생각보다 굉장히 차분하고 생동감이 느껴지는 도시"라면서 "뉴욕이 세계의 수도라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고 한다.
이수연씨가 오랜 공무원 생활 중에서 가장 보람있다고 꼽는 일은 96년 안면도의 고남면장으로 재직할 당시 노인 부부들의 금혼식을 주선한 것. "결혼 50주년을 맞은 노인 부부들을 초청해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는데 노인들과 가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며 "나중에는 민간 청년 단체가 자발적으로 주최했는데 효행을 높인 뜻깊은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수연씨는 "많은 충남 중소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뉴욕지역 한인 동포들이 많이 도와주고 궁극적으로는 주류사회에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교량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내년 4월 안면도에서 열리는 국제꽃박람회를 앞두고 한인 동포들은 물론 많은 외국인들이 참가해주길 부탁했다. "충남 태안군은 화훼재배에 적합한 지역으로 국제 공인을 받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화훼산업이 획기적인 전기를 맞게될 것"이라며 "뉴욕 한인들을 위해 행정 분야에서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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