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패션거리 맨하탄 7애비뉴 40가에서 한국 산 원단으로 미 주류 섬유시장을 정복코자 발로 뛰는 젊은이 변영구씨(36). 그는 90년 초반부터 미국 시장을 개척하다가 작년 8월에 완전이주, 미 유명의류 업체와 백화점에 한국섬유업체 ‘베르데 텍스타일’사의 원단을 팔고 있다.
"요즘은 비수기이기도 하지만 9.11이후 워낙 장사가 안되어 한달 1백만 달러 매출액이 60%로 떨어졌다."고 걱정스런 말을 하면서도 표정은 밝게 웃는다.
남성과 여성 의류의 소재가 되는 화학섬유, 자연섬유, 그외 특별히 만들어진 원단을 파는 베르데 텍스타일 뉴욕지사 대표이자 세일즈맨인 그는 요즘 유행하는 원단은 인공 스웨이드, 양쪽으로 늘어나는 투웨이 스트레치, 팬시 스타일, 모피 기분을 낸 파일(Pille) 패브릭 등이라고 한다.
이 회사의 주요고객은 리츠 클레이본, DKNY, J.C. PENNY, FUBU, PRIVATE GARMENT IMPORTER, PHILL VEN HEUSEN, WEATHPROOF 등이다.
"옷은 한 시즌을 먼저 가기 때문에 6개월 전에 오더 받는다. 그런데 2-3년 전부터 장사가 잘 안되고 5년 전부터 인도네시아나 대만 등 제3국에서 만든 원단이 들어와 더욱 한국산 수출전선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거리에 한국섬유업체 1백여곳이 있다보니 원가 경쟁을 하게 되어 한국산 원단을 얼마면 살 수 있다는 정보가 유출되어 마진이 날로 적어지고 있다."고.
"같은 원단이라도 게스에 팔리느냐, 다른 이름없는 업체에 팔리느냐에 따라 완성된 옷 가격이 천차만별이다."며 이는 브랜드에 따른 ‘원단’의 운명이라는 것.
원단 세일즈맨 경력 10년인 그는 날로 힘들어지지만 ‘한국산은 아직까지 이태리, 일본, 중국산에서 맛볼 수 없는 고객의 입맛에 맞는 좋은 품질을 지니고 있어 서비스, 질의 다변화로 마지막 승부를 걸고 있다.’고 한다.
또 백화점 매장에 걸린 옷을 볼 때나 뉴요커들이 자신이 판 원단으로 된 옷을 입고 다닐 때 가장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그는 고품질 원단과 친절한 서비스 정신으로 오늘도 고객의 방문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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