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니 부통령 “거의 확실”시기·목표·방법 몰라
알 카에다가 `9.11 테러’를 능가할 수 있는 새로운 대규모 테러를 준비중임을 시사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딕 체니 부통령이 테러 가능성에 대해 “거의 확실하다”고 밝히는 등 미 정부가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딕 체니 부통령은 19일 폭스 뉴스와의 회견에서 “향후 미국에 대한 공격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공격은 내일 또는 다음 주, 내년에 일어날 수 있으나 그들은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또 “알 카에다의 테러 준비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특정 수준의 소문이 있다” 면서 “대중교통, 기차등의 교통 수단, 시설, 건물, 특정지역등이 잠재적인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앤 워맥 백악관 대변인 역시 심각한 위협이 상존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데브러 와이어먼 FBI 대변인은 미국 내 아파트 건물이 알 카에다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알 카에다가 9.11 테러공격을 능가할 수 있는 새로운 규모의 테러공격을 준비중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움직임이 포착돼 미 정부 관계자를 긴장시키고 있다는 보도로 행정부 고위 관리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신문은 알 카에다 대원들 사이에 최근들어 메시지 교환이 부쩍 활발해졌다는 사실이 포착됐다면서 그러나 내용이 모호해 공격목표와 시점, 방법등은 구체적으로 파악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9.11 테러’가 발생하기 전에도 알 카에다 대원들간에 메시지 교환이 부쩍 늘어났었다.이와 아울러 정보기관의 한 관계자는 “이들 메시지를 정밀추적중이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파악 중”이라고 밝히면서 첩보로 미뤄 새로운 테러 공격계획이 유럽과 아라비아 반도 등지에서 진행되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 정보관리는 정보당국이 입수한 알 카에다의 위협이 9.11 테러 이전의 상황과 비슷하냐는 질문에 “통신량과 패턴에 있어 근접하다”고 말했다.
한편 9.11 테러 사전 경고에 미흡하게 대처했다는 주장을 둘러싼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미 고위 관리들이 사태 진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두 달 전에 촬영했다고 주장하는 오사마 빈 라덴의 새 비디오 테이프까지 공개됐다.
4주전 파키스탄에서 이 비디오 테이프를 입수했다는 이슬람 알 안사르 통신은 테이프 길이는 1분20초로, 두 달 전인 지난 3월 아프간 국경지대 스핀 블락에서 촬영한 40분 길이 화면에서 뽑은 일부라고 주장했다고 테이프를 공개한 로이터통신이 밝혔다.
이 비디오 테이프가 진품으로 밝혀질 경우 이는 오사마 빈 라덴의 생존을 처음으로 확인하는 증거물이 될 뿐 아니라 알 카에다 조직의 추가 테러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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