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김각영(金珏泳)검찰총장의 전격적인 사퇴표명에 따른 후임 검찰총장 및 검찰 간부 후속인사 문제와 관련, "내일 이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검찰 간부 인사를 잠시 미루고 신임 검찰총장 인사와 함께 하는게 어떻겠느냐"는 문재인(文在寅) 민정수석의 건의를 받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강금실(康錦實) 법무장관이 오늘 검찰 내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인 만큼 내일 검찰총장 후임과 검찰 고위직 인사 여부를 결정하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검찰총장 후임과 검사장급 이상 간부 인사를 11일 동시에 단행할 것인지, 아니면 검찰총장 후보를 내정한 뒤 후보자와 협의절차를 거쳐 검찰간부 인사를 단행할 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문재인 수석은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후임 검찰총장 인사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신중하게 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검찰 간부 인사는 하루 정도 늦출 생각"이라고 말해 11일중 단행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른 고위관계자도 "신임 검찰총장 인선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면서 강 법무장관이 검찰 내부의 의견을 수렴하는대로 먼저 검찰간부 인사를 단행하고 그후에 검찰총장을 인선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노 대통령은 지난 2.27 조각과 후속 인사때 제외된 국정원장 인선에도 박차를 가해 이르면 금주중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새 국정원장에 7선의 중진이며 국회 부의장을 지낸 신상우(辛相佑) 의원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으나 참신성과 연령(67) 등에 대한 일부의 지적과 국회인사청문회 등을 감안, 다른 후보자들과 함께 추가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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