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검사장과 동시 인사…김학재 대검차장도 사퇴
노무현 대통령은 김각영 검찰총장의 사퇴에 따라 후임 검찰총장 및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들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11일 단행한다. 신임 검찰총장에는 사시 13회의 송광수 대구고검장이 내정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검찰 인사의 시급성을 감안, 검찰총장과 고위직 인사를 하루에 오전, 오후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송 고검장은 검찰 내부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당초 10일 인사를 하려 했으나 법무부 장관이 검찰 내부 의견을 수렴하고 있어 11일로 미뤄졌다”며 “검찰총장 인사도 함께 단행할 계획이나 국회 청문회 대상인 만큼 11일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검사장급 이상 인사 폭은 고검장급 6자리를 포함, 검사장급 15~16자리가 될 것으로 보여, 검찰 수뇌부의 대거 교체가 예상된다. 고검장에 사시 16회의 포함이 확실시되고, 검사장 승진 대상에 사시 21회가 포함될 전망이며 사시 22회의 발탁도 점쳐진다.
송 고검장의 신임 검찰총장 임명이 유력시됨에 따라 김원치 대검 형사부장 등 사시 13회 동기 3명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검장에 사시 16회가 임명될 경우 고검장 승진에서 탈락한 사시 14회, 15회 10여명의 사표 제출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이날 “당초 인사안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며 “그러나 굉장한 서열파괴라기 보다는 매우 보수적인 인사”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총장은 이날 오후4시 대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최근 검사들의 성명 사태는 인적 개혁이 명확한 기준과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없이 개혁이라는 이름 아래 서둘러 진행되려는 것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라며 청와댈르 재차 비난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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